감정은 습관이다 (부정의 나를 긍정의 나로 바꾸는 법)

저자 박용철|추수밭 |2013.10.02


17 뇌의 원리 : 무의식적으로 뇌는 나에게 이로운 것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평소에 유지했던 익숙한 상태를 필사적으로 지키려고 한다. 


18. 뇌 안에 굳어진 익숙함들이 바로 ‘습관’입니다. 화날 때 화를 푸는 방식, 심심할 때 나타나는 행동들, 잠버릇, 식사할 때 보이는 행동, 일 처리하는 방법, 좋아하는 노래 장르, 좋아하는 음식 등 내 안에는 수많은 습관이 깊숙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의식하지 못한 채 이런 습관들은 오늘도 어김없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런 습관의 힘은 참으로 강력합니다. 뇌가 새로운 것을 싫어하고 기존 습관을 필사적으로 유지하려고 하기 때문이지요. 


19. 한동안 익숙했던 감정은 뇌 속에 표준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오랜 기간 불안하게 지냈던 분은 불안이 표준 감정으로 자리 잡고, 행복하고 감사해하며 지내 온 분들은 행복과 감사함이 표준 감정으로 자리 잡습니다. 그래서 순간순간 여러 감정이 나타나겠지만, 뇌는 표준으로 잡아놓은 감정을 더욱 선호하고 거기에 집중합니다. 


20. 뇌는 습관이 된 감정을 더 확대하고 강화합니다. 뇌가 ‘불안’이란 감정에 습관이 들어 있으면, 우리는 불안을 유발하는 일에 더 신경을 쓰고, 안 좋은 일이 발생하면 실제보다 훨씬 큰 걱정과 불안을 느낍니다. 

 오늘 내가 느낀 감정은 실제 오늘 일어난 사건들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뇌는 익숙한 감정을 어디서 다시 느낄지 주위를 살핍니다. 오늘 일어난 수많은 일 중에 그 감정에 어울리는 일을 찾아 의미를 부여하고 확대합니다. 감정습관에 어울리는 사건이 발생하면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중요한 사건으로 인식하며, 오랫동안 기억하게 하는 것이지요. 

 불안이 습관이 된 분들은 하루를 되돌아보면 걱정거리만 기억에 남습니다. 그러곤 이런 일들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자신의 불안을 합리화합니다. 

 뇌는 유쾌하고 행복한 감정이라고 해서 더 좋아하지 않는다. 유쾌한 감정이건 불쾌한 감정이건 익숙한 감정을 선호한다. 불안하고 불쾌한 감정일지라도 그것이 익숙하다면, 뇌는 그것을 느낄 때 안심한다. 


37. 뇌는 자신이 선호하는 감정은 어떻게든 오래 끌고 가려하고, 반대 감정은 금세 망각하도록 조작합니다. 


39. 기쁨이나 즐거움을 느낄 때마다, 그 순간이 지나가기 전에 감정 수첩을 열고 그때의 상황과 기분, 그리고 당시의 생각을 적습니다. 적은 내용을 시간 날 때마다 읽어 보며 다시 떠올립니다. 

 한번 한 번의 긍정적인 일이나 감정을 절대 놓치면 안 됩니다. 그 불씨를 지키고 키워 나가야 합니다. 그렇게 뇌가 긍정적인 감정에 점차 익숙해지도록 해야 합니다. 


48. 교묘하게도 뇌는 괴로운 감정 안에서 일을 하지 않고 쉴 수 있는 은밀한 이득을 발견한 것입니다. 또한 이런 부정적인 감정습관은 그녀 자신에게도 면죄부를 주었습니다. 그녀 자신에게 핑계를 만들어 준 것이지요. ‘지금은 더 중요한 걱정을 해야 돼’ 그럴 듯하게 자신의 일을 회피하고도 죄책감에서 벗어나게 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2차적 이득이 걸린 상태에서는 감정습관에서 벗어나기가 더욱 어렵습니다. 무의식적으로 그런 은밀한 이득을 놓치지 않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52. 그는 자신이 안락함과 편안함을 거부하고 긴장과 치열한 경쟁 속의 불안만 느끼기를 원했습니다. 

 ‘ 아직은 아냐. 지금은 긴장해야 돼.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긴장하자.’ 그는 자신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불안과 긴장이라는 감정을 자신에게 습관화 시키고 있었습니다. 그에게 일상의 소소한 행복감이란 자신의 길을 방해하는, 먹어서는 안 되는 독 사과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56. “제가 지금의 행복을 미루는 동안 저는 점점 행복이란 맛을 잃어버리겠군요. 그래서 나중에 큰 행복이 와도 그게 행복인 줄 모르고, 불쾌하게 받아들이고, 환상 속의 행복을 위해 다시 긴장과 불안감 속으로 들어가겠네요. ”


65. 스트레스가 자주 반복되는 상황이라면 교감신경계는 좀 다르게 반응합니다. 스트레스가 왔을 때 흥분도를 증가시켰다가 스트레스가 지나가도 안정 상태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몸의 입장에서는 위기가 자꾸 반복되니까, 위기가 올 때 더 빨리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것이지요. 


66. 가령 불안을 자주 느껴서 교감신경계가 흥분된 채로 유지되는 사람은, 교감신경계가 민감해져 있기 때문에 자그마한 자극에도 쉽게 불안을 느낍니다. 그 결과 더 작은 자극에도 쉽게 불안을 느낍니다. 악순환이 되는 것이지요. 발표상황, 폐쇄 공포 등 특정상황에 대한 불안이 자주 반복되면, 상황과 관계없이 불안이 점점 더 쉽게 발생하고, 일상생활 내내 습관이 되는 이유도 이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67. 불안이 오래 지속되거나 반복되면 교감신경계의 흥분상태도 오래 지속되고 그렇게 긴장한 상태를 뇌는 정상으로 인식합니다. 그리고 그 상태를 가능한 한 유지하려고 합니다. 부정적인 감정습관은 몸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면 교감신경계의 과도한 흥분이 정상인 양 표준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뇌는 익숙해진 교감신경의 흥분을 유지하기 위해 나를 속이며 교묘한 수단을 동원할 것입니다. 불안을 찾아 헤매고 생각들을 왜곡할 것입니다. 

 뇌가 사용하는 속임수 중의 속임수가 있습니다. 바로 감정의 종류만 살짝 바꾸는 것입니다. 뇌는 불안이나 우울 혹은 공포, 분노 등 어떤 감정이든지 이용하려고 합니다. 그저 교감신경계를 자극할 무언가가 필요한 것입니다. 


106. 세로토닌이 분비되고, 교감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방법이라야만 부정적인 감정습관의 고리를 끊을 수 있습니다. 

첫째, 걷기, 둘째, 햇빛을 쐬는 것, 셋째, 음식을 오래 씹는 것, 넷째, 감사하는 마음, 다섯째, 자연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햇빛 좋은 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에서, 주위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생각하면서, 걷는 것입니다. 하루 30분 이상 산책 또는 걷기 운동을 하십시오. 이것이 바로 스트레스를 푸는 가장 좋은 치유법입니다. 


141. 상대를 쉽게 비난하고, 상대의 자존감을 깎아 내리려는 사람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실제로는 자신의 자존감이 낮고 자기 스스로를 폄하하고 비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타인과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관계습관은 자기 자신과 맺고 있는 관계 습관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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