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저자 수클리볼드 / 역자 홍한별 
출판사 반비 
출판일 2016.07.15

원저 A Mother's Rockoning 


참으로 자극적인 제목에 끌려 책장을 열었다. 1999년 4월 20일, 아직도 생생히 기억되는 뉴스다. 미국의 콜럼바인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13명이 사망했고, 24명이 부상을 입었다. 그리고 가해자 두명은 그 자리에서 자살을 했다. 이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인 딜런의 엄마가 써내려간 이 책은 읽는 내내 엄마인 나의 가슴을 후벼팔만큼 그녀의 후회와 슬픔, 사랑과 절망의 감정들이 너무나 섬세하고 짙게 표현되어 읽는 내내 마치 내 아이가 저지른 사건인양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다. 


청소년기의 감정, 자살 충동과 우울증, 가해자의 가족에 대한 태도 등 더 깊게 고민하고 싶은 내용이 많은 책이지만 이 글에서 '완벽한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 


그녀를 인터뷰한 심리학자 앤드루 솔로문은 이렇게 말했다. 아이의 결함이 드러나면 언제나 사람들은 모두 부모를 비난해 왔다 (중략) 다양한 요소들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지 부모의 태도나 행동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살인범이 자라난 가정을 들여다보면 부모가 저지른 잘못을 대번에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중략) 범죄가 부모탓이라고 생각하는 데에는 크게 두가지 이유가 있는 데 첫째로 심한 학대와 방치를 겪었을 때 취약한 사람이 비정상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고 둘째로, 범죄가 부모 탓이라고 믿고 싶은 강력한 이유는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 집에서는 아이에게 그런 나쁜 짓을 하지 않으니 이런 재앙을 겪을 위험이 없다고 안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략) 그런데 두사람은 정말 너무 좋은 사람들이었다. 결국 자리에서 일어설 무렵에는 콜럼바인 학살을 일으킨 정신이상은 어느 가정에서라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면 내 아이를 이토록 끔찍한 사건의 가해자로 키우지 않겠지, 부모는 뭘 잘못한 걸까?'라는 생각으로 글을 읽어내려갔지만 딜런의 엄마는 사랑이 많고 바른 사람이었다. 또 섬뜩할 만큼 딜런의 어린 시절은 나의 첫 째 아이의 모습과 같았고, 나의 조카의 모습, 내 주변 아이들의 모습과도 같았다. 그리고 어쩌면 우리 아이도 그럴 수 있겠구나하는 두려운 마음으로 바뀌었다. 


17살 아이를 키우고 아이를 잃었다. 그 후 '살인마의 부모, 역사상 최악의 엄마'라 불리며 세상에서 철저히 소외되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책임을 돌리거나 원망하지 않고 16년 동안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기억나느 ㄴ사건들과 일기에서 단서를 찾으려고 애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자살 예방을 위한 봉사와 뇌 문제에 관한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자녀를 잃은 부모들을 위로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피해자들의 부모를 찾아가 사죄하거나 편지를 써 마음을달래기도하고 같은 처지에 놓인 부모들을 만나 돕는 일도 했다. 이것만으로도 사람들을 대하는 그녀의 바른 성품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아동발달과 아동심리를 공부하고 무엇보다도 아이에 대해 잘 알고 인권과 예절에 대해 잘 가르쳐왔다고 믿어왔다고 했다. 


" 시간이 흐르면서 딜런이 스스로 남들에게 자기 혼자 힘으로 잘해나간다는 확신을 주려고 했던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 딜런이 어릴 때부터 보였던 타고난 성격이었다. 어렸을 때에는 그런 면을 자랑스럽게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서는 안되는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딜런이 삶의 막바지에 정말 도움이 필요할 때 어떻게 도움을 청해야할지 몰랐으니 말이다. " 

마지막 페이지를 읽을 때까지 머리에 남아 신경이 쓰이던 구절이다. 책도 보고 전문가의 강의도 보며 나름 양질의 육아를 하기 위해 노력해왔던 나는 이 구절을 읽고 '잘' 키우는 것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정리해보아야만 했다. 완벽한 육아를 했던 딜런의 엄마가 아이가 자신의 감정과 아픔을 완벽하게 숨기고 연기할 수 있는 아이로 만들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딜런이 우울증과 자살 충동을 철저히 숨기고 마음 속 괴물을 만들어 많은 사람과 자신의 삶을 끝낸 원인은 아이가 자신이 생각한 대로, 완벽하게 자랐음에 만족한 탓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는 가정에서 학교에서 큰 트러블 없이 잘 자랐겠지만 자신의 실패나 좌절을 건강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방법은 가르치지 못한 것 같다. '스스로 잘하는 아이'라 무엇이든 해낼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는 부모에게 자신이 힘든 상태이니 도와달라고 말하는 것은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딜런의 엄마는 결국 키우기 쉬운 아이로 자란 딜런의 깊은 우울감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내 아이들을 바라보며 이 녀석들이 언젠가 마음의 상처를 입고 도움을 요청하고 싶은 순간에 나를 떠올리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한 적이 있다. 상상만으로도 마음 한 켠이 아린다. 


" 우리 아들이 그렇게 끔찍한 일을 저지른 것도 저지른 것이지만 우리에게 단 한마디 설명도 없이 그랬다는 게 더 아팠다. 메모 한장이라도 남겼다면, 아무리 간략한 것이라도 달랐을 것이다. " '어떻게 아이가 그런 계획을 세우는데 모를 수가 있어요?'라는 질문이 가장 가슴 아프고, 알아차리지 못한 것이 가장 후회스럽다고 했다. 엄마들은 아이의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이 아이들을 부모에게서 멀어지게 하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의 대부분의 내용은 가해자를 두둔하고 싶을 만큼 납득이 된다. 하지만 동의할 수 없는 내용이 하나 있다. 총기사건이 있기 전 딜런은 또다른 가해자인 에릭과 사고를 친 적 이있다. 그 후 한동안 딜런의 방을 뒤지며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건 아닌지 확인했다. 그리고 안심을 하고 잠시 멈췄고 그 후 총기사건이 일어났다. 딜런의 엄마는 아이 방을 뒤지는 것을 중단했기 때문에 대학살을 미리 막지 못한 것이라고 했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말썽 이후 방을 뒤진 행동이 딜런의 마음을 멀어지게 했고, 비극을 더욱 완벽한 계획 속에 준비할 수 밖에 없도록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삼엄한 경계 속에서 우리의 사고와 감각은 더욱 예민하고 치밀해질테니 말이다. 


훌륭한 아이를 만들기 휘한 육아책이 범람한다. 나도 나쁜 엄마 마케팅의 호구로 좋은 엄마가 되어 좋은 아이를 만들기 위해 육아서적을 사들인 사람이다. 육아에 정담은 없겠지만 적어도 전문가들이 말한 방법으로 아이를 키우면 내 아이만큼은 잘 자랄 것이라고 믿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아이를 어떠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보다 함께 호흡하고 사는 동안 어떠한 감정을 느끼는지 온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충분히 표현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스스로 감정을 읽고 편안하게 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은 앞으로 겪게 될 크고 작은 사건들 속에서 자신을 건강하게 지켜나갈 수 있는 힘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다시 돌아간다면 딜런을 꼭 안아주고 싶다는 표현에 가슴이 먹먹하다. 그저 뜨겁게 안아주는 것만으로도 딜런은 다른 선택을 했을지 모르니까.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저자 장지글러 / 역자 유영미 

출판사 갈라파고스 

출판일 2016.03.21 

원저 La faim dans le monde expliquee a mon fils 


바쁜 스케줄로 일에 관련된 책읽기에도 벅차다는 핑계로 자기계발서나 일 관련 서적만 가려 읽다 어느 날 문득, 점점 무식해지고 있는 듯한 나를 발견하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두루 읽어야게다는 마음을 먹었었던 적이 있다. 그 후로도 쉽게 도전이 되지 않는 분야가 꽤 있어 그나마 소설과 에세이정도의 가벼운 책에만 손을 옮긴 것도 사실이다. 얼마 전, 서점에서 지인을 만났다가 이 책을 선물 받았다. 처음 받았을 때 제목을 보고 책의 분위기를 보아 몇 달을 집중해도 나는 이해하지 못할 것 같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자학하며 책장을 열었다. 의외로 유엔 식량 특별 조사관인 저자가 아들과의 대화혀식으로 쉽게 풀이가 되어 있었다. (매우 똑똑한 아들로 추정됨) 


저자는 기아의 실태를 소상히 기록하고 있고 당연히 '가난함'이 기근의 이유라고 생각했던 나의 무지한 추측을 깨고 사막화나 자연재해 뿐 아니라 정치적, 경제적 경쟁관계와 부패, 이념 싸움 등 복잡하고 무수히 많은 원인을 밝히고 있다. 기아의 실태도 놀라웠지만, 그 반대편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실상이 더욱 충격적이었다. 세계적으로 생산되는 식량의 양은 전세계인보다 두 배나 많은 인구도 먹여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기근은 과잉인구를 막기 위해 불가피하다라고 생각하는 논리가 꽤나 인정받고 있고하고, 세계에서 수확되는 옥수수의 4분의 1을 부유한 나라의 소들이 먹고있다. 곡물의 가격조정을 위해 부유한 나라들은 식량을 대량으로 폐기처분하기도 하며, 북한에 대한 기아원조 가운데 1/3~1/2정도는 군부 및 비밀경찰이 가로챈다는 소문이 있다고 한다. 부유한 국가 및 국제 기업에서는 식량을 무기로써 약자를 지배하고, 부유한 국가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가난한 나라가 자립하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는 내용이다. 


신자유주의의 경제원리가 넘치는 자원으로 배부른 자를 더 배부르게 하고, 사막화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와 내전과 권력 구조에 의해 배고픈자들을 더욱 배고프게 만드는다는 것과 이를 교육에서 제대로 가르쳐주고 있지 않음을 지적하고 있다. 지구의 인구 밀도가 높아질 때 자연이 과잉 인구를 조절하기 위해 스스로 재해를 통해 생물을 제거하고 기근을 만든다는 논리가 인정받고 있다. 하긴, 나도 초등학교 사회시간에 '남자의 비율이 여자의 비율보다 상대적으로 많아지면 음양의 조화가 깨져서 전쟁이 일어나 자연스럽게 조절된다'는 당황스러운 교육을 매우 진지하게 받은 기억이 난다. 제대로 실상을 파악할 수 있는 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 모든 제도와 법, 교육 등이 기득권자들에게 유리하도록 되어져있다. 솔직히 돈 모으고 성공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의 1인으로서 이러한 경제구조를 마냥 인정해왔던 것 같아 부끄러웠다. 배고픈 적도, 불이익을 받은 적도 없어 신자유주의가 주는 장점만 보아온 철없음. 젊은 시절 유니세프 후원을 꾸준히 했다.  옮긴이가 말한 것처럼 내게 크지 않은 돈이 그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낭만적 도움'의 일환이었을 뿐이다. 저자가 해결책으로 제시한 '인도적 지원의 효율화, 원조보다는 개혁, 인프라정비'에는 내 크게 도움은 안되겠으나 보다 더 큰 관심을 기울이는 것부터 시작해보려고 한다. 


책 선물한 자가 책 읽은 소감을 묻길래 '이 책 나한테 왜 줬어? 다이어트한다고 밥 안먹으니까 음식남기지 말라고 준거야?'하며 장난처럼 답하고 말았지만 덕분에 의미 있는 고민을 하고 새로운 관심 분야가 생겨 감사한 마음이다. 




제목 : 시작하기에 늦은 때란 없다

저자 표선희

출판사 나래북

출판일 2014.07.20 


제목과 커버가 너무나 맘에 드는 책. 정말 오래간만에 자기개발서를 봤다. 최근 몇번이고 뒤적이도록 마음을 훔친 책이라 좋았던 부분을 몇 자 적어보련다. 

1. 시작하기에 늦은 때란 없다. 

십 여년 전 읽은 손석희 아나운서의 지각인생이라는 글은 삼수로 늦은 대학 생활을 시작한 나에게 굉장한 울림을 주었다. 이 짧은 글을 만난 때가 내 인생의 첫 번째 터닝포인트가 되었을 만큼 나는 '늦은시작'이라는 말에 항상 가슴 설레는 1인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참 끌렸다. 강사는 확고한 인생 철학이 있어야만 흔들리지 않고 무대에 서서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나만의 철학이랄 것이 없는 나에게도 강의를 하며 만나는 사람들 중 늦은 시작이 두려워 꿈을 외면하는 사람들, 또는 늦은 시작을 앞두고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열정과 치열함, 확신이 있다면 그 어떤 시작도 늦은 시작이 아니라는 말을 당당하게 해줄 수 있다. 최근 나는 50대, 60대의 주부들이 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해 모인 양성과정을 진행했다. '이 일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감은 모두 같았겠지만 그 안에서도 이러한 상황을 도하나의 새로운 도전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미 마음 속에 나이때문에 불가능할 것이라고 불안감을 토로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들은 혹여나 전문가가 될 수 없다면 나는 단언컨데 '나이때문에 안된다'고 생각하는 그 마음이 그들을 막고있는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다. 자신도 부수지 못한 벽을 다른 사람들이 헤아려줄리 만무하고, 더군다나 그들을 채용해야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들을 뽑아 그 불안함을 달래줄 필요는 전혀 없기때문이다. 


2. 비범함을 가진 당신은 누군가의 가능성이다. 

저자는 어린 시절 평범하게 사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평범하게만이라도 살 수만 있다면 그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고 한다. 하지만 내면에 누구나 가지고 있는 비범함을 인식하지 못한 채 그저 평균의 인생을 위해 남들처럼 일하고 남들처럼 생각해내는 우리의 삶을 안타까워한다. 5,60대의 주부만이 가질 수 있는 비범함을 그들이 스스로 발견해 냈다면 그 전문가과정이 아니라 다른 어떠한 일이 맡겨져도 잘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본다. 우리의 생각은 때론 우리의 인생을 무서우리만큼 극과 극의 결론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나는 그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다. 그래서 인생의 힘든 굴곡에도 밝은 모습을 잃지 않고,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세상에 나와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신의 직업을 50세의 나이에 찾아낸 지인을 강사로 초빙했다. 그녀는 너무나 멋지게 강의를 해냈다. 그 자리에 함께했던 그 누구도 그녀의 시작이 빠르지 않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녀의 시작이 너무 늦었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녀에게서 새로운 시작을 향한 열정을 보았기 때문이다. 꿈을 꾸는 청년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는 아마 이 책에서 나오는 글 귀처럼 수강생들의 희망과 가능성이 되었을 것이다. 


3. 로또 1등 당첨되었을 때 당신은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재미있는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로또 1등에 당첨이 되어 남부럽지 않은 경제적 여유를 누리며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사직서를 제출한다면 그 직장은 나의 비전이 아니라는 반증이라는 것이다. 로또에 당첨되면 나만의 아카데미를 만들겠다는 답변을 했던 기억이 나 잠시 어깨를 으쓱해보았다. 내가 그렇게 답할 수 있었던 것은 나의 직업을 찾기 위해 수 많은 아르바이트와 사회생활을 경험하며 얻은 확신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그 길을 10년 동안 잘 걸어왔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그렇게 자부하는 일을 하면서도 임신과 출산, 육아로 잠시 일을 멈출 때면 나 역시도 주춤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고민으로 갈팡질팡하는 나에게 '피하려는 사람에게는 핑계가 보이고, 도전하려는 사람에게는 방법이 보인다'는 글귀에 눈이 멈추고 한참을 생각했다. 나를 주춤하게 하는 이 육아가 나의 강의 인생에 경험치를 더하고 또다른 무대로 옮겨줄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을 기대해보아도 좋을 것 같다. 


아이들에게 놀이가 왜 중요할까? 라고 물으면 너무 당연한 것이라 여겨온 탓에 막상 답을 하기 어렵다. 그냥 아이니까? 간접 경험이니까? 다양한 답이 있겠지만 아동상담에서 말하는 아이들의 놀이의 역할을 살펴보면 정확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1. 놀이는 감정발산의 수단이다. 

아이가 주위 사람들에게 마음 속으로 느꼈던 증오와 두려움을 놀이를 통해 발산하는 것은 마치 성인이 이야기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것과 같다. 

어느 날 아이가 '나는 마귀다! 나는 괴물이다!'라고 말하며 '나쁜 역할'을 고집할 때가 있다. 흔히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내가 아이를 잘못키웠나? 왜 갑자기 나쁜 행동을 할까?'라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이러한 놀이를 통해 자신의 숨은 감정을 발산하고 표출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아이의 놀이를 보며 성인들이 만들어둔 잣대로 도덕성을 강요할 필요가 없다. 누군가를 해하거나 자신을 위험하게 만드는 상황이 아니라면 나쁜 역할 또한 지켜봐줄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다. 아이가 '나쁜 역할'을 한다는 의미는 이미 '역할놀이'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놀이가 끝나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아이든 어른이든 자신의 억눌린 감정을 표현하거나 발산하지 못하면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인 문제들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아이들이 나쁜 역할 연기를 하고 있더라도 불안한 마음이나 부모로서의 죄책감으로 그것을 바라볼 필요는 없다. 아이가 지나치게 오랫동안 나쁜 역에 몰입해있다면 지혜롭게 "괴물놀이가 끝나면 다시 착한 엄마 딸로 돌아와줘~"라고 말해보는 것은 어떨까? 


2. 놀이는 자신의 갈등 및 생각과 행동의 다양한 표출이다. 

놀이 중인 아이를 관찰해보면, 아이가 어떤 방식으로 환경에 대처해 나가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도 놀이가 진행됨에 따라 갈등적 행동이 줄어들고 점차 안정된 행동 양식을 갖추게 된다. 유치원 원장인 친구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아이들에게 소꿉놀이를 시켜보면 그 가정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다고 한다. 아빠는 어떤 모습인지, 엄마는 어떤 모습인지, 그 상황에 아이는 어떠한 행동으로 그 상황들을 대처하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놀이는 다양한 어려움이나 갈등 상황에서 우리 아이들은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하는지 알 수 있고 그것을 표출하는 것이다. 


3. 놀이는 의사소통의 매체이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한 의사표현을 한다. 특히 아동의 놀이를 통한 자기표현은 상담자 앞에서 놀이를 하는 동안 아동이 상담자의 존재를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놀이의 내용 및 방식은 상담자에 대한 의사소통의 기능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상담 장면이 아니더라도 아이들과 놀이를 하는 동안 다양한 역할로 아이들에게 대화를 시도하면 그동안 부모에게 하지 못했던 말을 꺼내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손인형을 사용하여 엄마의 목소리가 아닌 손인형의 목소리로 대화를 시도해보자. 편안하고 믿을 수 있는 친구가 되어준다면 아이는 자신이 부끄러워서, 혹은 두려워서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우리를 성장시키는 힘 - Forget about it! 



얼마전 영재발굴단 '아빠의 비밀'편에서 소개된 이소은의 아버지이야기가 나오며 큰 화제를 모았다. 영어 실력이 모자라 꼴찌를 하고 펑펑 울었던 딸에게, 긴장을 해 피아노 건반을 하나도 치지 못하고 무대를 내려온 딸에게 아버지가 한 말은 'Forget about it!'이었다. 이 말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를만큼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가수생활을 하다 로스쿨에 들어갔지만 첫시험을 보기좋게 망친 그녀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연주회를 위해 피아노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숱한 연습을 반복하고도 정작 무대에서는 건반하나도 치지 못하고 내려온 그녀의 기분은 어땠을까? 실수는 분명 우리를 위축되고 부끄럽게 만든다. 때론 수치심이라고 말할 정도로 인생을 뒤흔들기도 한다. 한동안 실수에 대한 생각에 사로잡혀 지금껏 쌓아둔 것들을 포기할까 고민하게 만들거나 인간관계를 끊을까 생각하게 만들만큼 후폭풍은 크다. 


이런 실수에 누군가 'Forget about it!'이란 말을 해준다면 어떤 기분일까? 그저 고마움. 그것 하나로도 다시 일어날 힘은 충분했던 것 같다. 그것이 이소은을 국제변호사가 되어 국제상업회의소 뉴욕 지부 부의장이 되게 하고 그녀의 언니인 이소연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만들었을 것이다. 더 분명한 것은 그들의 아버지는 부녀간의 믿음을 그렇게 항상 표현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미 지나간 일일 뿐이야. 잊어'라고 말해준 그녀의 아버지에게는 그것을 통해 분명 한걸음 나갈 딸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 


흔한 우리네 아버지들은 어떠한가? 실수로 우는 아이에게 '그깟일로 울면 안된다. 그러게 정신 똑바로 차렸어야지.'라고 말해주지 않던가. 그 또한 사랑이고 염려일 것이다. 하지만 누가 앞을 보게 만드는 부모겠는가. 이날 방송을 보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소소한 하루의 이야기를 아버지와 매일 같이 나누는 이소은의 모습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서로 대화가 줄어들고 비밀이 많아지는 대부분의 부녀지간의 모습과는 많이 달랐다. 아이의 실수가 제 실수인양 조바심을 내고 전전긍긍하면 아이들은 더이상 부모에게 실수를 말하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그깟일로 울면 안된다, 너의 정신상태가 문제다 라고 말한다면 아이는 자존감이 낮아져 자신이 해낼 수 있는 일조차 해내지 못하게 될 것이다. 아마도 이소은의 아버지는 실수든 성공이든,, 그 무엇이든 이야기 나누고싶은 아버지였을 것이다. 


누군가의 실수에 나는, 나의 실수에 다른 사람은 어떻게 반응했던가. 실수를 바라보는 마음. 'Forget about it!'만 외칠 수 있다면 그것이 우리를, 또는 동료를, 자녀를, 직원들을 성장시키는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미니멀리스트들의 책을 보며 정리를 한다고 날을 잡고 종량제봉투 50L, 100L 수시로 가져다 버려도 아이 셋 있는 집이라 그런가.. 늘 어수선해요. 언제쯤 미니멀리스트들의 책에 나오는 그런 깨끗하고 심플한 집을 만들 수 있을지 아직도 의문이지만 그래도 꾸준히 노력해봅니다. ㅎㅎㅎ 


미니멀육아를 외치고도 아직 장난감은 많아요. 그래도 장난감을 더 구입하지는 않고 장난감 아닌 다른 것들로 노는 방법을 꾸준히 고민하고 있지요. 오늘은 큰아이에게 장난감을 일상 속 다양한 재료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싶었습니다. 아직 유치원 다니기 전이라 이런 활동은 많이 해본 적이 없어서인지 만드는 내내 신나하더라구요. 



로봇을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심플한 구조라 5살 아이가 쉽게 주변 물건을 이리저리 대입해볼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먼저 상자로 몸통만 만들어 둔 채로 시작해보았습니다. 아이가 집안을 돌아다니며 "엄마! 이걸 사용해보면 어떨까?"하며 다양한 재료를 찾아오더라구요. 어른들에게는 뻔한 재료의 사용일지 몰라도 아이에게는 처음으로 주변도구를 이용하기 위한 고민이니 마음껏 칭찬하고 안될 것 같아도 최대한 가능해지도록 만들어보았습니다. 재료를 찾아올 때마다 아이의 고민에 격한 리액션!!! 


눈코입은 어렵지 않게 만들었는데 발이 문제입니다. 보시다시피 요구르트병으로 만들어달라고 들고와 붙여보았는데 상자의 무게를 버틸리 없죠. 얼른 신나게 가지고 놀고 싶은데 로보트가 자꾸 넘어집니다. 이 때 아이들은 실패를 경험하겠죠. 하지만 이내 다른 재료를 찾으러 다닙니다. 더 안전하고 튼튼한 구조를 이해할 수 있게 된거라 믿어봅니다. 무게를 계산해 안정적인 구조를 만들어둔 기성품 장난감으로 만들었다면 절대 경험할 수 없는 일이니까요. 어디선가 짧지만 튼튼한 발 두개를 구해왔습니다. 어린이집에서 받아온 교구 중에 부직포로 만든 윷이 있었는데 그걸 가져왔네요. 아이가 원하는 곳에 잘 붙여두니 제법 그럴싸한 발이 되었습니다. 


이제 놀아볼 시간! 아이는 어느새 로봇이 되어 있어요. 가만들어보니 뽀로로의 로디목소리를 흉내내고 있네요. 한참을 가지고 놀고 기존에 하던 놀이에 로봇의 역할도 만들어 함께하고 동생과 아빠에게도 소개합니다. 아이들의 역할연기는 언제봐도 신비로와요. 아이의 머릿속이 더욱 궁금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나름 성공적인 만들기였어요. 



미니멀 육아를 한다고 당장 모든 장난감을 없애버릴 순 없지만 장난감 소비를 줄이고 함께 만들어 놀 수 있는 다양한 놀이를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오늘의 미니멀 육아로 얻은 것은 아이가 얻은 실패의 경험과 마무리를 위한 다양한 고민이었습니다. 아마도 앞으론 점차 주변의 모든 물건들이 놀잇감에 사용될 재료로 보여지지 않을까 싶어요. 물건을 그 자체의 용도가 아닌 다른 용도로도 바라볼 수 있으니 창의력도 쑥쑥 올라가겠어요. 데니스홍처럼 되면.. 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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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놀잇감으로 찾아오겠습니다~~ 




덜컥 아이셋이 집에 모이니 가장 큰 걱정거리는 아이들을 어떻게 재워야하는가에 대한 고민이었다. 첫 째 아이는 신생아때부터 워낙 잠에 예민해서 한참을 토닥이고 다시 재우고를 반복하다보니 엄마없이 못자는 아이로 자랐다. 동생이 태어난 스트레스도 클텐데 엄마와 떨어져야한다고 하면 더 힘들어할 것같아 따로 재울 엄두가 나지 않았다. 쌍둥이가 태어나고 셋을 다 데리고 자려고 보니 하나가 울면 나머지가 따라 우는 통에 밤을 꼴딱 새야하고 잠결에도 엄마가 없으면 귀신처럼 알아차리고 울면서 방을 나오니 쌍둥이만 데리고 잘 수도 없는 일이었다. 모두 잘 잘 수 있는 방법은 첫 째 아이를 데리고 자는 방법 뿐이었다. 다행히 순둥이 쌍둥이는 60여일이 지나고 나서부터 10시간~12시간 통잠을 자고 깨도 다시 스스로 잠드는 초 순둥이로 태어나 감동을 선사했다. 덕분에 효녀 쌍둥이는 옆방에서 아기침대 하나씩 차지하고 둘만 오붓하게 따로 재울 수 있었다. 

 그러나 한자리에 누워자는 신생아 시절을 지나 뺑글뺑글 방을 누비고 자다 뒤집는 시기가 도래했으니 아기침대는 더이상 사용할 수 없어 매트를 펴고 그 위에서 재우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새벽에 낑낑 소리에 일어나보니 매트 위에서 자던 아기가 사라졌다! 뭐지? 뭐지? 매트 밑으로 굴러 내려가 서랍장 아래 들어가 발버둥을 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범퍼침대가 필요한 순간이 왔다. 자리 많이 차지한다고 해서 첫 째때는 그냥 내가 고생 조금 하고말지 하고 범퍼 살 생각을 안했는데 이번엔 무조건 사야했다. 

다른  쌍둥이들은 어떻게 자는지 궁금해 검색을 해봤더니 기성품 범퍼 두개를 연결하고 온 방을 이불과 롱쿠션으로 가득 매우고, 정말이지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난 가급적이면 둥이도 잘 자면서 인테리어에 방해되지 않게 범퍼도 예뻤으면 했는데 사진 속 현실은 너무나도 암담했다. 게다가 가격은 왜이리 비싼지 그냥 집에 있는 큰 쿠션을 끌어다가 위험한 공간만 대충 막고 밤에 수시로 깨서 아이들을 제자리에 놔둘까도 생각해봤다. 혹시나 싶어 검색을 해보니 범퍼 가드만 제작할 수 있다는 곳이 있어서 바로 매트 크기에 맞춰 주문을 해보았다. 원단도 내가 원하는대로 고를 수 있고, 사이즈도 내가 가지고 있는 매트에 맞춰서 된다. 가격도 기성품 두개 살 가격에 비하면 저렴하고 여러모로 짱이었다. 직접 손으로 제작하고 주문량이 많다고 해서 2주정도 지나서 받을 수 있었지만 만족도는 최고였다. 별 다섯개. 아니, 범퍼침대에 있는 별 갯수 만큼 별점주고싶다. 2년 째 사용하고 있는데 결론은 대만족이다. 아이들이 자라니 범퍼 안에만 있기에는 너무 좁아서 범퍼를 벽쪽으로 붙이고 아이들이 더 넓은 공간에서 잘 수 있도록 변형시켰다. 


범퍼가드의 장점은 빨래가 편하고 이동이 자유롭다는 것이다. 모양 변형도 용이해 오래 사용이 가능하고, 아이들은 안전하게, 엄마는 편하게 잘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겠다. 단점은 아무래도 부피가 있으니 청소할 때마다 들었다 놨다 분리했다 연결했다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첫 째 아이를 낳고 둘째를 계획했으나 셋 째아이가 덜컥 따라왔다. 우스갯 소리로 쌍둥이를 임신하면 처음엔 힘들어도 한방에 해결되니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만만하게 지나갔던 단태아 임신에 비해 쌍태아 임신은 고민하지 않았던 어마어마한 일들이 눈 앞에 펼쳐졌다. 혹시나 나처럼 쌍둥이 임신 정보를 찾아 해매는 분들을 위해 나의 그동안의 경험을 추가해보려고 한다. 


1. 임신 계획 당시 가져야할 마음가짐 - 시험관을 시도했거나 쌍둥이 유전이 있는 집안은 쌍둥이 확률이 높기때문에 그 충격이 덜하겠지만 나처럼 양가 어느 집에도 없는 쌍둥이가 자연임신으로 생기게 되면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게다가 나처럼 첫 째가 있는 경우라면 더더욱이다. 아이 둘을 키우는 것과 셋을 키우는 것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프리랜서로 열심히 일하고 있던 내게 쌍둥이 소식은 너무 감당하기 힘들어 한동안 멘붕 상태였던 기억이 난다. 양가 집안에 쌍둥이가 있는 경우, 노산일 경우 또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으로 과배란 유도를 하고있는 경우라면 일단 임신을 계획할 때 '쌍둥이가 찾아온다면?'이라고 생각을 한번 해보는 것만으로도 충격은 덜 수 있을 것 같다. 


2. 일란성과 이란성 구분 - 초음파를 보면 일란성은 하나의 아기집에 둘이 함께 있다. 정자와 난자가 만난 뒤 두개로 분열한 것이므로 성별, 혈액형, 생김새 모두 같다. 성격도 같다고 하는데 후천적으로 환경의 영향을 받다보면 변하긴 한다. 슈의 딸 라율이, 라희가 일란성 쌍둥이다. 이란성은 각각 두개의 난자와 두개의 정자가 만나는 경우이므로 초음파를 봤을 때 아기집이 두개이다. 성별, 혈액형은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다. 확률에 의해 나타난 것일 뿐이지 처음부터 일란성처럼 완전히 같은 모습으로 태어나지 않는다. 송일국의 대한민국만세와 이휘재의 서언이서준이가 이란성 쌍둥이다. 


3. 쌍둥이 임신 중 주의사항 

1) 태아의 상태 

 (1) 고위험 - 쌍둥이는 단태아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자란다. 둘이 머물기에 공간이 좁기도 하고, 영양분을 나눠먹어야하니 더 많은 영양소 섭취가 필요하다. 기현이나 합병증이 생기거나 저체중아, 조산의 위험이 크다. 일란성일 경우 분열이 완벽하게 일어나지 않을 경우 샴쌍둥이, 무심장의 가능성도 있다. 일란성의 경우 탯줄이 고이는 경우도 있어 입원해 추적관찰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기형아 검사에서 고위험군으로 나올 확률도 단태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2) 쌍둥이의 체중변화 - 쌍둥이도 단태아와 같은 속도로 성장해야한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수혈증후군(일란성에만 해당됨)이다. 혈류가 한쪽으로만 흐르는 것을 말하는데 한 태아는 피가 너무 많고, 한 태아는 피가 너무 적은 경우로 두 아이 모두 위험할 수 있다. 초음파를 볼 때마다 두 아이의 체중 차이를 매번 확인한다. 

2) 산모의 상태 - 하나의 아이를 임신해도 쉽지 않은데 둘을 품는 것은 당연히 힘들 수 밖에 없다. 신체에 부담이 가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다양한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1) 산모의 체준 변화 - 일단 일반 산모보다 많이 먹어야한다. 보통 먹는 양에서 일반 산모가 임신 전보다 300kcal를 추가해서 먹어야한다면 쌍둥이 엄마는 600kcal를 추가해서 먹어야한다. 단태아의 경우 10개월 동안 10~12kg 체중 증가가 표준이라고 할 때, 쌍둥이의 경우 16~20kg 체중증가가 표준이다. 아기의 무게 뿐만 아니라 양수, 태반 등의 무게가 함께 늘기 때문에 보통 임신보다 8kg이상 더 찐다. 

 (2) 자궁경부무력증 -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첫 째를 별 이벤트 없이 낳아서 방심하다가 누워지내게 된 사연때문이다. 쌍둥이는 단태아 보다 중력의 영향을 더 받기 때문에 자궁에 무리가 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경산모의 경우 첫 째 아이를 번쩍번쩍 들어올려야하는 일이 많다보면 (아기가 나오는 입구인 자궁 경부가 잘 닫아져있어야 임신이 잘 유지되는데) 쌍둥이가 무거워 자궁경부가 벌어지거나 힘을 버티지못하고 짧아져버린다. 임신 중기에 자궁경부길이가 보통 4-5cm 정도로 유지되어야하는데 자궁경부무력증의 경우 2.5cm로 줄어든다. 경부 길이가 짧아지기 전에 자궁경부를 미리 묶어두는 '예방 맥도날드 수술'을 하면 되지만 아무런 증상이 없기 때문에 미리 알기 어려워 정기검진 때 가서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조산이나 유산 경험이 있거나 경산모라면 미리미리 자궁 경부 길이를 체크할 수 있도록 의사선생님께 말해두는 것도 좋다. 

 나는 경부 길이가 급격히 줄어들어 병원을 이곳저곳 옯겨다녔다. 단태아의 경우라면 바로 '응급 맥도날드 수술'을 하면 되지만 쌍둥이의 경우 수술을 하다 양막을 잘못 건드리면 오히려 위험해질 수 있다는 케이스, 수술 후 자궁이 커지면서 묶어둔 실이 풀리면 양막이 찢어지거나 파열될 수 있다는 케이스 등 학회에서도 아직 다태아 산모의 맥도날드 수술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고 경험이 많지 않은 의사의 경우 꺼려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자궁경부무력증 관련 수술 권위자인 한림대 강남성심병원에 진료를 받았고 다행히 0.6cm 남은 상황에서 응급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유지가 관건이다. 출산 전까지 중력의 영향을 받는 행동은 절대 해서는 안되고 화장실을 갈 대와 밥을 먹을 때 이외에는 무조건 누워서 생활해야만 한다. 이 글을 읽고도 '이정도는 괜찮아'하고 버틸 사람이 있을 것이다. 나도 그랬다. 의사도 가벼운 일상생활은 가능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병원에 누워 조기에 자궁 수축이 와서 자궁 수축억제제를 맞으며 아이를 하루라도 품고 있으려고 부작용을 참아가며 입원해있는 산모들의 신음소리를 듣고나면 절대 '괜찮다'는 말을 못할 것이다. 

 (3) 임신성 당뇨, 갑상선 질환 등등 - 달리 고위험 산모가 아니다. 호르몬 이상으로 갖가지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임신성 당뇨와 갑상선 질환은 지속적으로 약을 먹으며 치료를 해야하고 자칫 잘못했다간 태아와 산모 모두 위험할 수 있어 바로 출산해야하는 경우도 있으니 임신 중 매일매일 체중 및 몸의 변화를 꼼꼼히 체크해야한다. 


4. 시기별 참고사항 

 1) 임신초기 

 (1) 유산 - 쌍둥이는 임신 초기에 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임신 초기 10주~15주 사이에 두 아기 중 하나의 심장이 멈추고 태반이 줄어들어 소멸되는 쌍둥이 소실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런 경우 모체에 흡수되며 아무런 증상 없이 유산되므로 일반 단태아 유산처럼 하혈하거나 하지 않는다고 한다. 

 (2) 입덧 - 개인 차가 있지만 쌍둥이 임신의 경우 입덧이 더 심하다고 한다. 

 (3) 엽산 - 단태아의 경우 엽산 0.6mg을 권장하고, 쌍둥이의 경우 1mg을 권장한다. 

 (4) 철분 - 단태아의 경우 철분 20~30mg을 권장하고 쌍둥이의 경우 2배를 권장한다. (빈혈검사 결과에 따라 주치의가 철분제를 처방해준다.) 

 (5) 쌍둥이 태아보험 - 당연히 쌍둥이니까 태아보험은 두개를 들어야한다. 더 중요한 것은 단태아보다 미리 들어야한다. 일반 산모의 경우에도 22주가 지나면 태아보험 가입이 까다롭다. 쌍둥이의 경우 임신 중 위험 요소가 많고 출산 후에도 많은 관리가 필요해 보험 가입이 쉽지 않다. 나도 1차, 2차 기형아 검사가 모두 정상으로 나왔지만 20주에 보험을 들려고 보니 어려움이 있었다. 대부분의 산모에게 나올 수 있고 병원에서 따로 조치할 필요가 없어 고지하지 않은 항목도 정상 수치에서 조금 벗어났다는 이유로 심사가 보류되기도 했다. 따라서 쌍둥이 임신을 확인한 순간 바로 태아보험을 들 것을 권한다. 

 2) 임신중기 

 (1) 불편한 증상들 - 쌍둥이 임신 6개월 정도면 단태아 임신 8개월 정도의 배가 되므로 태아가 방광과 위를 마구 압박해 잦은 소변과 속쓰림으로 고생한다. 태아가 클 수록 갈비뼈 통증과 골반 통증이 많다. 

 (2) 자궁경부길이 확인 - 위에 언급한 자궁경부무력증이 발견되는 시기이다. 초음파를 볼 때 유심히 살펴보자. 쌍둥이 산모라면 산부인과에서 알아서 경부 길이를 수시로 체크해줄 것이다. 일단 배 초음파 상태에서 확인한 후 정밀하게 살펴봐야할 경우 질초음파를 통해 정확한 길이를 확인한다. 간혹 많이 긴장한 상태거나 자세가 불편할 경우 더 짧게 나타날 수 있고 호흡을 크게하고 편안한 상태에서는 길이가 길게 측정될 수도 있다. 내 경우에는 0.4정도 차이가 난 적도 있다. 간혹 '병원마다 알려주는 경부길이가 다르다'라고 말하는 산모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때문이다. 길이를 확인할 때 경부길이 뿐만 아니라 경부가 얼마나 벌여졌는지도 함께 확인한다. 벌어져있다면 아기가 나올 확류리 더 크다는 의미이므로 어서 조치를 취해야한다. 대부분 일반 병원에서 맥수술을 섣불리 결정하지 않는다. 대학병원, 종합병운으로 전원할 수 있도록 진료의뢰서를 써준다. 단, 위에 언급한 것과 같이 이런 케이스를 많이 경험하지 않은 의사의 경우 질정제 처방이나 입원만으로 상황을 유지하게 되는 경우가 있으므몰 다양한 병원을 가보는 것도 좋다. 자궁경부를 묶는 수술 방법은 시기와 길이, 응급정도에 따라 질식, 복강경, 개복수술로 세 가지가 있으며 때에 따라서는 두 번이상 수술을 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또 수술을 하는 동안 양막을 건드리거나 수술 후 실로 인한 균 감염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다양한 상황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다음 카페 중 '쉬로드카'는 자궁경부무력증에 관한 정보가 많아 수술 전부터 수술 후 관리, 보험 등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특히 보험금 지급에 관한 내용은 사례가 많고 대처 방법이 있으므로 수술 전 읽어보고 어떤 코드를 받아야 유리한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3) 자궁수축 - 두 명의 아기를 품다보면 배로 힘들 수 밖에 없다. 자궁도 무리가 될테니 배뭉침이 조금 더 자주 나타난다. 그냥 자세를 바꿀 때, 힘들 대, 오래 서 있을 때 나타나는 배뭉침은 쌍둥이 맘이라면 일상적이라고 넘겨도 된다. 잠시 누워 휴식을 취하면 다시 풀린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배가 싸하게 생리통처럼 아프면서 규칙적으로 나타날 때이다. 보통 병원에서는 10분에 한번 식 수축이 있으면 병원으로 오라고 이야기한다. 수축이 시작되면 아기가 나와버릴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병원으로 가 태동검사를 하고 수축억제제를 맞아야한다. 수축억제제의 경우 마그네슘, 라보파(유토파), 트랙토실(아토시반) 세 종류가 있는데 억지로 수축을 막는 약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따를 수 밖에 없다. 부작용은 맥박이 빨라지고 심근육약화로 호흡장애가 생기거나 부종으로 폐에 물이 차는 것, 두통 등 다양하다. 부작용이 많은 만큼 약을 기계로 일정한 간격으로 맞아야하며 수축의 정도에 따라 양을 늘리고 출이며 관찰을 한다.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비용도 만만치 않아 침상에서 돈 계산을 하며 약을 맞는 산모도 봤다. 


3) 임신 후기 

 (1) 운동 금지 - 보통 산모들의 경우 후기에 계단을 오르내리고, 걸레질을 하며 운동을 하지만 쌍둥이의 경우 만삭을 37주로 보기때문에 아이들의 무게는 보통 아이들처럼 3.5kg이 아니라 보통 2.8kg이다. 하지만 두명의 아이, 양수의 무게 등을 생각하면 배의 크기와 무게가 보통 산모의 몇 배이므로 무리하게 움직였다가 바로 아기를 출산해야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2) 쌍둥이 조리원 예약 - 조리원의 선택은 일반 산모보다 더 다양한 문제가 있다. 쌍둥이를 임신한 산모 중 나와 같이 조산의 확률이 높은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아기가 인큐베이터에 있어야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엄나는 퇴원을 하고 아기는 병원에 남겨져야하는 경우 수유나 캥거루 케어, 또는 모유 배달을 위해 조리원의 위치를 병원 근처로 하는 것이 좋다. 미숙아를 출산한 산모에게는 미숙아에게 필요한 모유가 나온다고 하니 모유촉진차를 준비해서 모유양을 늘려 아기에게 전달해줄 수 있도록 해야한다. 집 근처의 큰 병원이라면 문제가 되지않겠지만 나처럼 다른 지역에서 아이를 낳아야하는 경우라면 말이다. 또한 조리원 중 2.5kg 미만의 미숙아나 37주 이전 출산한 아이의 경우, 인큐베이터에 들어갔다 나온 아이를 받아주지 않는 조리원도 있으니 미숙아 케어를 많이 해본 곳이나 쌍둥이 케어를 해본 조리원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조리원의 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 보통 아이 한명이 추가되면 적게는 60만원에서 100만원 이상 추가비용을 내야한다. 안타까운 것은 아이가 모두 인큐베이터에 있고 엄마만 조리원에 있는 경우, 또는 아이 한명만 있는 경우에도 조리원 비용이 차이가 없는 곳이 많다는 것이다. 아니면 주에 30만원 정도 가격을 낮춰주는 정도이다. 따라서 출산까지 몸을 사리고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는 것이 아이와 함께하는 것이 가장 돈을 아끼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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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를 바라보는 마음 - 실수해도 괜찮아! Forget about it!!



다들 '실수'하면 떠오르는 경험 있으신가요? 


 * 나만 혼자 알고 큭큭댔던 실수

 * 주변 사람에게 피해를 줬던 실수

 * 정말 큰일날 뻔한 실수 


저는 실수가 참 많은 사람인데요.. 

초등학교 때에는 폐품이 너무 무거워 (앗.. 폐품 모르시나?) 책가방을 안매고 학교에 간 적있어요. 

마트에서 계산대에 물건 올려둘 때 계란을 퍽!하고 내려놔 박살을 내기도 했구요

신발을 짝짝이로 신고 강의를 한 적도 있습니다. 그 날의 강의 주제는 '이미지메이킹'이었습니다 ㅋㅋㅋㅋ 

며칠전에는 겨드랑이가 구멍난 옷을 입고 하루종일 돌아다닌 적도 있답니다. 

제 인생 최대의 실수는 수능 1교시 20문제를 밀려쓰고 시험을 폭망한 것이죠. 허허허 


혼자 실수하고 혼자 부끄러우면 되는데;;; 실수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기도 하죠. 

음식점에서 지인의 남편 핸드폰을 된장국에 퐁당 빠뜨려 고장을 낸 적이 있어요. 서비스센터 직원이 대체 무슨 냄새냐, 어디에 빠뜨린거냐 했다는 사연;;; 

회사다닐 땐 대표님의 강의 일정 두개를 동시에 겹치게 잡아 비싼 강의 영영 못가게 하고, 싼 강의 한번 출강하시게 한 적도 있답니다. 쫓겨날뻔 했죠. 


실수가 중요한 이유는 실수를 해봐야 실수하지않기 때문이죠. 겨드랑이에 구멍난 옷을 입는 실수를 했다면 다음 날엔 옷 여기저기를 살피며 구멍난 곳이 없는지, 망가진 곳은 없는지 볼테니까요. 1살 아기도 침대 위에서 앞으로 내려오다 넘어지면 뒤로 내려오는 법을 터득하니까요. 


앞으로 포스팅을 통해 실수투성이로 살아오면서 느낀 다양한 생각들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실수에 대한 반응은 어땠나요?

* 나의 실수를 대하는 나의 반응

* 나의 실수를 대하는 타인의 반응

* 타인의 실수를 대하는 나의 반응

* 타인의 실수를 대하는 타인의 반응 



실수에 대한 나의 마음은 어떤가요? 

* 실수하는 것이 두렵다
* 실수가 별로 두렵지 않다



실수를 한 뒤에 나는 어떤 마음이 들었나요? 

 * 심하게 부끄러웠다

 * 부끄러웠지만 금방 괜찮아졌다

 * 아무렇지 않았다



실수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있지만 이렇게 실수를 바라보는 마음 몇 가지만 살펴보더라도 그 사람의 학습태도, 업무, 대인관계, 심리상태 등을 금방 파악할 수 있답니다. 관련된 논문과 서적들을 통해 유명한 사람들은 어떤 실수를 했는지, 또 실수를 통해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정리해 신나고 발전적인 실수를 기록하는 것이 저의 목적입니다. 실수를 공유하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일이고, 또 다른 성공의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믿어의심치 않기 때문입니다. 나와 주변의 실수를 그저 부끄러워하기보다 신뢰와 사랑으로 보듬어준다면 또다른 가치를 만들어 내는 힘을 발휘할 것입니다. 


응원과 관심은 아래 보이는 하트를 꾸욱~ 눌러서 표현해주세요 ^^* 


EBS 하나뿐인 지구에서 '미니멀육아, 장난감 없이 살아보기'가 방영되었다. 미니멀육아란 심플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육아를 말한다. 나는 미니멀리스트는 아니지만 미니멀리즘의 효과와 장점에 대해 깊이 공감하는 사람이다.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라는 책을 읽으며 미니멀리즘이 단순히 집 안을 깨끗이 비우는 것 만이 아닌 생각을 정리하고, 더욱 중요한 것에 에너지를 쏟으며 원하는 것에 집중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대문이다. 비단 집 뿐만 아니라 머릿속도, 컴퓨터 바탕화면도, 인간관계도 모두 같은 이치가 따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쉽지 않은 것임은 분명하다. 


EBS 하나뿐인 지구를 통해 미니멀육아라는 말을 접하고 '참 좋다! 나도 해보겠다!'고 도전은 했지만 많은 엄마들의 생각과 마찬가지로 나 도한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아이를 키워본 사람이면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장난감 덕에 부모가 잠시나마 설거지나 빨래 혹은 잠시 숨 돌릴 시간을 갖을 수 있으니 장난감 없이 살기란 도전을 감행하기도 전에 한숨부터 쉬게 되는 버거운 일다. 


나는 네돌이 안된 아이와 두돌을 앞둔 쌍둥이를 둔 아이 셋 엄마다. 그래서 더욱 미니멀육아가 겁이난다. 벌써부터 아이 셋에게 장난감을 주지 않으면 잠시나마 허락된 나의 달콤한 휴식시간이 사라질 것 같은 불안감이 몰려든다. 다큐에서 나온 것처럼 당장 기존에 있는 장난감을 모두 버릴 수는 없겠지만 더이상의 장난감 소비를 없애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장난감 또는 생활 속에서 만들 수 있는 놀이를 찾아가보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아이들이 다투는 일은 장난감 하나를 두고 서로 갖겠다고 싸우는 일이 대부분이긴 하다. 너무 탐나는 예쁜 자난감이 없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이 블로그를 통해 나처럼 미니멀 육아를 원하지만 시도부터 쉽지 않은 분들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통해 미니멀육아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공유하고 싶다. 캐리언니처럼 장난감 영상을 올려 돈을 벌고 장난감 협찬을 받는 시대에 반대로 장난감 없이 살자고 외치는 것이 어떨지 모르겠으나 아이들과 함께 공감하며 주변의 사물로 장난감을 만들고 새로운 놀이를 만들어 나가는 기쁨 또한 클 것이라 생각해 도전하기로 했다. 하지만 나는 장난감이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장난감을 통해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노링를 만든다면 그 또한 최고의 교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아이들은 장난감이 있건 없건 상관없이 그 나름의 다양한 방법으로 놀이를 만들 수 있다는 것도 믿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장난감에 많이 의존했던 터라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많은 응원과 함께 가지고 계신 미니멀 육아에 대한 노하우를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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