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의 어느 날 작성한 글 - 


운전할줄 아시나요? 저는 운전을 꽤 오래 했습니다.  강의를 하며 매일 500키로 이동은 예사고, 졸면서도 130키로 고속도로를 달릴만큼 이제 운전은 저에게 쉬운 일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지난주 강원도에서 강의를 마치고 고속도로를 빠져나왔을 때, 본넷에서 연기가 나고 도로 한 가운데에서 차가 멈추는 아찔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계속된 장거리 운전으로 과열된 차의 라지에이터가 터지고 엔진에 이상이 생긴거죠. 삐그덕거리고 잔고장이 많아진 낡은 차를 큰돈 나가는 것이 싫어 바꾸지 않고 계속 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얼마전 새 차를 구입했습니다. 새 차에 올라탄 저는 처음 운전을 배웠던 순간처럼 큰 한숨을 내뱉어야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브레이크 느낌, 복잡한 버튼, 비슷한 듯 다른 조작 방법은 차를 받은지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저를 긴장시키죠. 저의 10년 강의 인생 또한 그랬습니다. 오랜시간동안 대학생들을 만나 온 저는 졸면서도 운전이 가능했던 것처럼 대학생들과 함께하는 무대에서는 정해진 시간을 얼마든지 때울 수 있을만큼 무대 위에서 자유롭습니다. 돈만 준다면요~. 허허허. 하지만 제 속의 삐그덕 거림, 낡아 고쳐져야하는 것을 무시한채 그저 쉽고 익숙한 것들을 찾아 달려오고 있었던 것입니다. 


솔직히 제가 그동안 대학생들을 만나온 이유는 그들을 만만한 대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눈 감고도 운전할 수 있을 만큼 제가 아주 잘 안다고 말할 수 있던 것이 바로 대학생들이었으니까요. 또한, 기업 교육을 하는 동안 아무도 ‘인생의 굴곡 없는, 어린, 여자강사’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24살, 저는 굉장히 작고 어린 강사였습니다. 교육생들을 집중시킬 수 있는 내공보다는 화려한 PPT와 웃긴 동영상이 제 강의인생을 연명해 온 비결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부들의 재취업을 맡은 적이 있었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할 수 있다! 아줌마라고 안 되는 거 아니다!!’라는 거창한 이야기를 쏟아내고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으며 3개월 간의 교육을 마치고 강의장을 나왔습니다. 방청객 본능을 가진 아주머니들과의 교육은 강사를 즐겁게 하죠. 강의가 성공적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돌아 나오는데 어떤 분이 제게 웃으며 질문을 하십니다. “강사님, 아직 미혼이시죠? 애가 없어서 그런 말을 할 수 있는거에요.” 3개월 동안 연신 고개를 끄덕였던 교육생들 마음 속에 이런 생각이 있었다니! 10년 무사고 운전자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면허 취소를 당한 기분이었습니다. ‘역시 아줌마들은 어쩔 수 없어, 그러니 사회에서 아줌마들을 싫어하지!’ 씩씩거렸고 다짐을 했습니다. ‘어서 애를 낳자!’ 


그리고 저는 제 강사 인생의 전진을 위해 악셀레이터를 밟았고, 급기야 얼마 전에는 정말  아이를 낳았습니다.  아이를 낳는 순간 마음 속으로 이렇게 외쳤습니다. ‘이젠 슈퍼카든 덤프 트럭이든 뭐든 몰 수 있다!’ 이제 아줌마를 만나러 갈 차례라고 생각했습니다. 애를 낳고 나면 그 누구보다도 멋진 모습으로, 새로운 컨텐츠로 무대에 서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육아가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더군요. 밥한끼 챙겨먹기 어려워 밥통 옆에 서서 김 몇개 겨우 싸먹을 정도였습니다. 집은 폭탄 맞은 것 같았죠. 아이가 어느정도 잘 자고 잘 먹게 된 8개월 쯤 다시 무대에 올랐습니다. 새로운 컨테츠는 커녕, 만만하다던 대학생 교육을 하고도 강의장을 도망치듯 뛰어나오게 되었습니다. 강사로서 전진을 위해 뭐든 해오며 살았는데, 전진은커녕 되레 후퇴를 한 것 같았습니다.  낡은 차를 탄 채 말이죠

 

방법을 찾아야했습니다. 새로운 강의를 만들려고 보니 답답하고 느려터진 꼬물 노트북이 불만스러워졌습니다. 빠른 컴퓨터를 갖게되면 창의력이 퐁퐁 솟아나 예쁜 자료들이 나올 것 같아 남편을 졸라 맥북에어를 구입했죠. 일주일 재밌더군요. 남편에게 말하지 않았지만, 대학교에서는 호환이 되지 않아 사용할 수가 없답니다. 기업체 강의를 가고싶어졌습니다. 맥북에어를 쓸 수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세계에서 제일이라는 대한민국 아줌마의 악바리 근성을 가지고 얼마 전, 그토록 바라던 기업교육에 출강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이번엔 맥북에어는 호환되었고,  예전의 24살 어린 여자 강사보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며 조금 늙고, 몸매가 살짝 맛이 간 저는 그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아져 있었습니다. 그 날, 저는 깨달았습니다. 그들은 제 프레젠테이션 화면이나 웃긴 동영상보다 ‘우리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자신들의 이야기’에 마음이 움직인다는 것을요. 수 년 전, 제게 질문을 던진 아주머니가 떠올랐습니다. 아마도 그 날의 제 강의에는 ‘우리의 이야기’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젠 제 자신만의 이야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압니다. 맥북에어가 아니라. 저는 이제 익숙한 곳에서 내려와 새로운 무대를 경험하기 위해 저를 조금 낯선 곳으로 옮겨가려고 합니다. 아마 한마디를 건네기 위해 수만가지 생각을 해야하고 말을 더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교육생에게 질문하기까지 등줄기에 수많은 땀을 흘려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생겼습니다. 앞으로 우리 삶의 모든 이야기들에 관심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그러니 매일매일 새롭게 운전을 배운다는 마음으로 저 자신도 새롭게 만들고, 그렇게 터득한 저만의 운전법으로 사람들 마음속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그 여행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해드릴 나의 이야기가 그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움직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가짜감정 (아무리 노력해도 당신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

저자 김용태 

출판사 덴스토리(Denstory) 





내 감정인데 왜 내 마음대로 안될까?
우리는 살면서 많은 감정들을 경험한다. 유쾌한 감정도 있지만 불쾌한 감정도 있다. 분노, 우울, 불안 같은 부정적 감정들을 느끼는 것은 힘들고 때론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회피나 무시, 억압 등의 방법으로 내 감정을 내가 모른체 한다. 하지만 그런다고 그 감정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왜냐하면 감정은 느끼고 표현되지 않으면 절대 사라지지않기 때문이다. 해소되지 않은 감정은 우리의 무의식 속에 쌓여 호시탐탐 밖으로 나올 기회를 엿보거나, 제발 자기를 알아달라고 떼를 쓴다. / 살다보면 우리는 많은 부정적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그래서 이를 피하는 다양한 방법을 생각해낸다. 흔히 하는 방법은 다른데로 시선 돌리기다.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떨거나 잔뜩 먹거나 영화를 보거나 잠을 푹 자기도 한다. 이렇게 감정과 상관없는 일에 몰두하면서 감정은 잠시 제쳐둔다. 감정은 특성상 시간이 지나면 누그러지기 때문에 이런 방법이 효과적일 때도 있다. 그러나 이건 감정의 일시적 해소에 불과하다. 

인간은 자신을 괜찮은 사람으로 여기고 싶어한다. 각자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자신만의 영역이 있고 그것이 침범될 때 분노한다. 그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영역을 자존심이라고도 할 수 있다. 사회생활에서 무시당한다고 생각할 때 사람들은 견디기 힘들어진다.  결국 자기가 작은 존재라는  것을 시인하거나 느낄 때 괜찮은 사람이라는 아이덴티티가 붕괴되기 때문이다.

효율성을 중시하는 현대사회에서 감정은 거추장스러운 방해물이고 통제되어야할 대상이다. 감정을 느끼면 약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중요하지않은 감정에 휩싸여서 중요한 일을 망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성인아이들은 일을 하거나 사회생활은 잘하지만 정서적 관계를 잘 못하거나 자신이 정서적으로 어려워지면 잘 참지못하는 경향이 있다. 

다른 사람이 자주 거슬리는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봐야한다. 감정은 참 오묘해서 때론 위장을 한다. 불안한데 화를 내고, 우울한데 즐거운 표정을 짓기도한다. 진짜감정을 숨기고 가짜감정으로 위장한다. 어떤 사람이 거슬렸다면 마음속의 뭔가가 건드려진 것이다. 거슬림은 표면의 감정이고, 두려움과 외로움은 이면감정이다. 감정의 근원을 따라가보면 심층감정이 나온다. 거슬리는 감정의 근원을 알고 조절하면 된다. 

상대방이 원인제공을 했을지라도 그에 반응해 어떤 감정을 느낄지는 오로지 나 자신에게 달려있다. 내 감정은 내가 느끼는 것이다. 내가 그 감정을 스스로 처리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화를 내는 주체가 자신이라는 사실을 미처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화가 날 때 자극을 준 사람을 비난하거나 야단치게 된다. 

가계도 

당위적인 사람들은 ‘~해야한다’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다. 뭔가를 계획하면 반드시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남들이 자신에게 요청하면 그 요청을 성실히 이행하고 남들에게도 같은 것을 기대한다. 자기가 요청했는데 다른 사람이 이행하지 않으면 쉽게 화를 내고 화를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관철하려고 한다. 삶에 있어서 부담감을 많이 느끼고 쉽게 우울해지는 경향이 있다. 일 잘하고, 똑똑하고, 분명한 사람으로 인정받음으로써 외로움을 해결한다.

위로자형의 사람들은 타인의 요구에 맞추려고 한다. 그래서 화가나도 잘 표현하지 않는다. 평화주의자로 불리고 갈등이 생기면 조정자 역할을 한다.  자신의 감정보다는 타인의 감정을 우선시하고, 갈등 상황을 두려워한다. 

감정의 억압, 외면 - 우리는 우리의 감정을 잘 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기 감정을 제대로 알지못하는 사람이 많다. 불편한 감정이 느껴지면 표현하기보다 억압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감정은 느끼고 표현하면 저절로 사라진다. 하지만 표현되지  못한 감정은 우리 몸 어딘가에 남아 끊임없이 표현되기를 요구한다. 
프로이트. 정신분석 과정. 무의식, 억압 -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불안이나 두려움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감정을 억압한다. 화, 슬픔, 외로움, 수치심 같은 부정적 감정을 표현하면 위험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무의식 속에 꾹꾹 눌러놓는다. 즉, 불편하고 위험한 ‘진짜감정’은 속으로 꾹꾹 눌러놓고 비교적 안전한 ‘가짜감정’을 표현한다. 

감정을 왜곡하는 방법에는 아예 감정이 없는 것처럼 살거나, 감정만 있는 것처럼 사는 방법이 있다. 아니면 감정을 꾹꾸 눌러 참다가 신체화 증상으로 나타나는 사람들도 있다. 
감정이 없는 사람- (주지화 경향) 개념적이고 추상적이며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정서적으로는 매이지 않으려는 사람들이다.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감각적으로 무디고 공직적인 일이나 호나서 할 수 있는 일을 선호하고 일중독이 경향을 갖는다. 주지화를 방어기제로 쓰는 사람들은 이성적으로 행동하면 모든 것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의 역할만 하고 감정을 나누지 않는 삶을 산다. 
감정만 있는 사람 - 감정을 폭발시키는 사람들. 감정이 널을 뛴다. 다른 사람들을 감정적으로 착취하는 경향이 있다. 과장된 분노, 기쁨, 슬픔을 표현하지만 진짜 감정은 아니다. 안전한 가짜감정을 과장되게 표현한다. 
신체화 - 무의식에 쌓인 감정은 표출되려는 충동성을 갖는다. 이런 충동성으로 감정은 신체조직을 공격하게 되고 두통, 마비, 소화장애 등 여러 증상을 만들어 낸다

감정은 생존에 필수적인 존재이다. 감정은 우리의 선택을 도와주기도 한다. 
이와 관련한 재미있는 연구가 있다. 뇌과학자 디마지오는 사고 등으로 전두엽에 손상을 입은 12명의 환자를 비교 연구했다. 전두엽은 감정과 관련된 뇌의 부위로 알려져있다. 환자들은 인지적인 면에서는 문제가 없었으나 감정을 느끼지 못했다. 이들은 사실을 기억하고 계산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지만 우선순위를 정하고 선택을 하는 데는 곤란을 겪었다. 예를 들어, 검은 양말과 흰 양말을 주고 무엇이 있느냐고 물어보면 두 종류를 정확히 댔지만, 무엇을 신고 싶으냐고 물어보면 선택하지 못했다. 오늘 할 일을 적어보라고 하면 줄줄이 썼지만, 무엇부터 하고 싶으냐고 물어보면 답을 못했다. 감정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가슴이 시키는 대로 선택을 하고 살 수 있는 것이다. 

<조절이 필요한 감정들> 
화, 불안, 외로움, 열등감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은 강도가 너무 세서 우리를 온통 휘젓는다. 
분노의 에너지가 밖으로 표출되지 못하면 자신을 공격하는데 그게 바로 우울증이다. 분노가 많으면 일할 때도 전투적으로 한다. 분노는 공격성을 띠기때문에 모든 것을 전쟁과 비슷한 상황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 화를 내는 주체가 자신이라는 사실을 미처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화가 날 때 자극을 준 사람을 비난하거나 야단치게 된다. 보통 화가나면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낱낱이 분석해 상대방이 얼마나 잘못했는지, 자신이 얼마나 억울한지에 집중하며 화를 증폭시킨다. 이렇게 상대방에게 내 화에 대한 책임을 미루면 상대방과의 갈등은 피할 수가 없고, 이런 갈등으로 인해 불안과 두려움이 새로 발생한다. 화난 감정은 다스려지지 않고 부정적 감정의 짐만 새로이 떠안게 되는 것이다. 일단 화가 가라앉으면 왜 화가 났는지, 어디서 내 외로움이나 두려움, 수치심이 건드려졌는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는 상대방이 자극한 감정 덕분에 내가 어떤 부분에서 화가나고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알수 있다. 상대방이 자극한 강도가 세면 셀수록 그것은 나의 중심에 가까운 것이 건드려진 것이다. 
싫은 느낌은 화의 사촌 감정들이다. 싫은 느낌, 미움, 분노, 억울, 원통, 원망, 증오 등이 그것이다. 화는 기본적으로 두가지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 ‘나는 옳고 다른 사람이 잘못됐다’는 메시지와 ‘나는 다른 사람들을 바꿀 것이다’라는 메시지다. 화가 나있던 나는 많은 것을 놓치고 살았다. 화난 상태에서 분명하게 말하는 습관을 가진 나는 어느덧 부드럽고 따뜻하게 말하는 방법을 잊어버렸다. 정서적 대화를 하지 못하고 언제나 논리적으로만 대화를 하게 됐다. 화가 난 사람들은 합리적이지 못한다. 자신이 옳다고 믿기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의 단점을 보려고 한다. 단점 중심의 인간관계를 하게 된다. 화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단점을 보아야 안심이 된다. 화난 사람들은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과 잘 지내는 경향이 있다. 
화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당장 현실에서 실현하려는 감정이다. 

외로움이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 인정받으려고 한다. 열심히 일해서 인정받아 단체나 사람에게 소속되려고 한다. 부모와 아이 사이에 감정적 유대가 형성되면 아이는 혼자 있어도 더 이상 혼자라고 느끼지 않는다. 감정이 보내는 신호(외로움)을 가족들의 인정을 통해 해결하면서 살았다. 자신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으면 전후관계를 따져보기도 전에 화를 낸다. 상대방을 무시하게 되면 일시적이나마 자신이 직면하기 어려운 불편한 감정에서 벗어나 상대방에게 초점이 맞춰진다. 외로움은 나의 아이덴티티를 알려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함께만 있으면 인간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잘 알지 못한다. 인간은 혼자 있을 때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디를 향해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누군가 자신을 좋아하면 그것을 증명해주길 바란다. 항상 자신을 일순위에 놓고 무슨 요구를 해도 들어주길 바란다. 그래서 집착하거나 우울한 사람이 된다. 집착은 상대방을 자신이 원하는대로 바꾸려한다. 이런 사람들에게 외로움이 더해지면 편집증적인 경향을 갖게 돼 사람들을 의심하고 불신하게 된다.
미성숙한 부모들은 아이들을 통해서 자신의 감정적 욕구를 충족하려한다. 이러한 현상은 심리적 착취라고 한다. 부모의 사랑을 잃고 싶지 않은 아이들은 부모를 위해 살아가는 존재가 된다. 눈치를 보며 감정노예로 산다. 감정 노예가 되면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어렵다. 
부모의 방임 속에 자란 외로운 아이들은 적절한 안내를 받지 못한 채 뭐든 스스로 알아서 해야한다. 이런 아이들은 부모의 칭찬과 인정을 간절히 원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일을 잘 해내고 싶다. 일중독이 되기도 한다. 부모의 인정을 받기 위해 공부를 한다. 주어진 일은 잘하지만 창의적인 일은 잘 못하는 경향이 생긴다. 일과 자신을 동이시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 내부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거나 들었다하더라도 받아줄 여유가 없는 삶을 살게된다. 

수치심- 인생의 초기에 발생한 수치심은 마음 깊은 곳에 자리를 잡고 아이의 생각과 행동을 지배한다. 수치심은 아이로 하여금 엄마가 자신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민감해지도록 만든다. 엄마로부터 거부당하거나 지배당하는 상황을 피하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보다 엄마가 자신에게 무엇을 원하는지가 더 중요해진다. 이렇게 수치심은 아이들로 하여금 타인지향성이 생기게 한다. 타인지향성을 가진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다른사람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다른 사람에게 비난받지 않기 위해서 노력한다. 아울러 다른사람의 지지와 인정을 얻을 수 있는 성공을 위해서 모든 노력을 경주한다.  비교에 의한 열등감과 우월감이 생긴다. 

열등감 - 열등감이 있는 사람들은 소외, 질투, 화, 창피, 부적절감, 불안, 두려움 등 다양한 감정을 느낀다. 여러 감정들이 있기 때문에 여러 복잡한 생각들이 든다. 그러나 이를 정리하지 못한다. 정리를 잘하려면 분류를 해야하는데 서로 다른 감정들이 충돌을 일으켜 분류할 수 없다.
열등감이 있는 사람들은 분주한 삶을 산다. 일을 통해서 자신의 존재를 부각하려고 한다. 정서적 관계를 어려워한다. 정서적 관계는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보여주는 관계다. 그런데 열등감이 있기 때문에 자신을 노출하면 창피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을 노출하는 대신 상대방에게 관심을 보인다. 상대방에게 맞추는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다. 특히 일방적으로 배려받고 싶은 유아기적 욕구를 가진 사람들이 이런 관계를 좋아한다. 
열등감이 있는 사람들은 강함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 경쟁사회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긴장상태로 살아간다. 질투와 시기는 열등감이 있는 사람들이 잘나가는 사람들을 부러워하면서 느끼는 감정이다. 경쟁자들은 저만큼 앞서 가는 것 같고 자신만 처지는 느낌도 자주 든다. 그래서 잘 쉬지도 못한다. 건강하지 못한 자기애를 만들어 아무도 자신을 건드리지 못하도록 자신을 무장하고 싶어한다. 
자신이 열등감을 느끼고 있음을 받아들이는 훈련이 필요하다. 남들보다 잘난사람이고 싶어하는 마음을 다스리는 훈련이 필요하다. 

두려움 - 사람들의 감정에 예민함. 상처받기 쉽기 때문에 상처 받는 상황을 피하려고 많은 노력을 한다. 이러면 마음에서 많은 에너지가 소모돼 다른 일을 하지 않아도 지치고 힘든 상태가 된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싶어한다. 거리를 두는 방법 중 하나가 엄격해지거나 쌀쌀맞게 행동하거나 사무적 태도를 취하기다. 

불안 - 불안이 증폭된 아이들은 불안을 일으키는 요인에 민감하다. 같은 상황을 보더라도 밝은 면보다는 어두운 면에 초점을 맞춘다. 예를 들어 화를 잘 내는 사람을 만나면 사대방의 공격성이 언제 나올지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긴장된 마음으로 관계를 이어간다. 이런 경직된 태도가 상대방을 자극해 결국 불안한 사람이 우려했던 일을 발생시키는 경우도 많다. 반면 불안이 적은 사람은 동일하게 화를 내는 사람에 대해 에너지가 많은 사람, 열정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불안에 대처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개발해왔다. 억압, 회피와 같은 방어기제들이다. 억압이라는 방어기제는 부정적 감정이 올라오면 이를 피하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 속에 밀어넣는 심리적 장치다. 

부정적 감정을 조절하면 삶의 에너지로 바뀐다. 
화난 사람들은 열정적인 사람이다. 대체로 추진력이 좋다. 화난 감정을 조절하면 이 열정은 사람들과 자신을 돕는 에너지로 사용될 수 있따. 
불안은 다시 표현하면 미래의 삶을 안전하게 살고 싶은 소망이다. 불안을 조절하기만 하면 미래의 삶을 멋지게 계획할 수 있다. 이들은 예측력이 있고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들이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사람들은 관계지향적인 사람들이다. 외로운 감정을 잘 조절하면 사람들과 아름다운 관계를 맺을 수 있고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다. 
열등감은 자신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알프레드 아들러는 열등감은 모든 인간에게 있고 열등감을 추진력으로 해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역설한다. 열등감을 조절하면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우울한 사람들은 이상이 높은 사람이며,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보호본능이 뛰어난 사람들이다. 의심이 많은 사람들은 이해력이 높은 사람이고, 강박적인 사람들은 실천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삶의 에너지를 선택적으로 집중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무슨 일을 하든 생산성이 커진다. 현재의 어색하고 거북한 느김을 방치하지 말고 그 속에서 자신을 지배했던 역사적 사실을 찾아내자.
감정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면 귀중한 것들을 얻게 된다. 내 인생을 살 수 있다. 자신의 감정을 존중하게 된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잘 잡을 수 있게 돼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다. 

안정된 정서란 편안하고 자신감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런 정서를 가진 사람들은 자기와 남의 부족한 부분, 약점을 품을 수 있다. 갈등 상황이 발생하거나 모순이 있더라도 품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다. 
다른 사람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필요한 조건으로 성경에서 두가지를 들고 있다. 하나는 자신의 영적 상태이고 다른 하나는 온유한 태도이다. 영적상태란 왜 그것을 바로 잡으려고 하는지 자신에게 깊이 묻는 동기의 성찰을 의미한다. 자신의 동기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궁극적 목적이 무엇인지 성찰해볼 것을 요구한다. 온유한 태도는 상황 판단을 제대로 할 수 있고 한쪽으로 치우치지않는다. 나를 위해서 아니라 상대방을 위하는 마음으로 이야기해야 바로 잡을 수 있다.  

<감정조절 훈련> 
감정조절을 연습하기 위해서는 마음 놓고 내 감정을 표현할 대상이 필요하다. 감정 조절을 위해 제일 먼저 필요한 것은 나 자신에게 기분이 어떤지 물어보는 것이다. 감정 그 자체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 감정이 생길 때는 다 이유가 있고 그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다. 감정에 얽매여 왜곡된 삶을 살지 않으려면 역설적으로 어떤 감정이든 환영해주고 돌봐줘야 한다. 불편한 감정을 환영하고 감정에 머물러 주자. 감정을 내가 알아주면 그것만으로도 감정은 상당부분 해소된다. 
감정 조절이란 괴로운 감정에 도망가지 않고 어떤 감정인지 알아차리고 그것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이다. 
1단계 - 느낌 알아차리기
지금 내가 어떤 기분을 느끼고 있는 지, 왜 이런 기분을 느끼는지 알아야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자신의 느낌에 민감해지는것. 우리는 상대를 모를 때 무섭고 두렵기까지 하다. 하지만 정체를 알고나면 그 감정을 잘 다룰 수 있다는 통제감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따. 이 단계에서 조심할 것은 회피하기이다. 기분이 나쁠 때 별것 아니라 여기지 말자. 기분 나쁨의 정체가 무엇인지, 이 느낌이 왜 생겼는지, 언제 또 이런 느낌을 느꼈는지, 누구와 있을 때 이런 느낌이 드는지, 이 느낌이 혹시 내 과거의 무엇과 관련있는지 질문을 던져보자. 느낌 알아차리기를 하게되면 삶이 새롭게 보인다. ‘내가 이런 때 이런 감정을 느끼는 구나. 이런 생각을 하고 살고 있었구나’하며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 새롭다. 잊어버리고 싶었거나 기억하고 싶지 않은 부분들이 떠오르면서 왜 그렇게 감정을 회피하려고 했는 지 깨닫게 된다. 
2단계 - 느낌 표현하기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은 생각이 많은 사람들이다. 착한 사람 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이미지가 나빠질 까봐 감정 표현을 못한다. 감정 자체에 집중하고 여의치 않으면 감정에 대해 두서없이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나를 압도하던 감정들이 신비하게 사라진다. 
오랜 슬픔에 푹 잠기는 시간을 갖고 이면 감정(진짜감정)인 슬픔에 집중하자 본인이 간절히 원했던 것이 뭔지, 그것이 이뤄지지 않았을 대 자신이 어떤 감정이었는지 알게됐다. 쌓인 감정은 수시로 자신을 공격하며 여러 증상을 일으킨다. 무기력하고 우울한 느낌, 잦은 두통, 소화불량, 거식증, 성적 환상 등, 이런 증상 중 강도가 심한 것이 신체적 마비이다. 마비는 부정적 에너지인 분노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자신을 공격할 때 발생한다. 주위로 부터 감정을 수용받지 못한 사람들은 자기 느낌이나 생각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게 되고, 감정도 자꾸 숨기게 된다. 
3단계 - 내 인생의 주제 찾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명확해지는 것이다. 이 단계의 위기 요인으로는 자신의 주제가 드러날까 봐 두려워하는 마음이다. 방어기제로 일반화의 기제, 주지화의 기제, 행동화의 경향, 사회화 현상 등은 모두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방법들이다. 일반화 기제는 ‘자신의 주제’를 ‘사람의 주제’로 바꿔서 자신의 문제를 숨긴다 ‘인간은 다그래~, 안그런 사람이 어디있어’와 같이 말한다. 주지화기제는 감정을 생각으로 정리한다. 감정이 생기면 자신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찾아 합리화함으로써 처리한다. 행동화 경향은 감정을 드러내지않기 위해 행동하는 경우다. 일로 시선을 돌리거나 집안일이나 회사일, 취미활동에 지나치게 몰두한다. 이러면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않으면서 일이나 사람들에게 의존할 수있다. 사회화 현상은 심리적 느낌에 집중하지 않고 사회적 사건들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다. 정치, 경제, 사회적 사건이나 화제에 집중함으로써 자신의 감정에서부터 멀어지는 방법이다. 이런 사람들은 둘만 있는 자리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이 드러나기 쉬워불편해한다. 
4단계 - 나를 깊이 이해하기
5단계 - 원치 않는 내 모습 수용하기 
6단계 - 나를 성장시키는 긴 싸움, 성장 자원 활용하기
변화의 과정에 있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곧 격려와 칭찬이다. 새롭게 발견한 세계와 어떻게 연결시킬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인내와 평안함으로. 
7단계 - 새로운 가치관 탄생

진실한 세상과 거짓된 세상이 따로 존재한다고 믿으면서 살아가는 삶이 파편화된 삶이다. 모순을 받아들이면 주장하기보다 사랑하기가 우선임을 알게된다. 내 안의 원치않는 나의 모습도 나의 모습임을 인정하기 때문에 훨씬 쉽게 내 마음을 조절할 수 있다. 상대방의 세상에도 선이 있음을 인정하는 겸손의 세상, 포용의 세상, 사랑의 세상이 되어야한다. 



ADHD를 가진 아동의 주요 임상적 특징 

1. 주의력 결핍 또는 부주의

 (1) ADHD를 가진 아동은 과제를 수행하거나 놀이를 할 때 주의를 지속시키지 못한다. 

 (2) 지속적인 주의력 결핍은 자기지시와 자기지속을 요하는 비교적 간단한 과제에서부터 보다 다양하고 복잡한 과제에 이르기까지 수행에 영향을 미친다. 

 (3) ADHD를 가진 아동은 주의의 선택적 측면에 결함이 있다고 하기 보다는 주의의 지속성을 유지하는 데 결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2. 과잉행동 

 (1) 주의력 결핍(부주의)이나 충동성이 비교적 오래 지속되는 경향이 있는 반면, 과잉행동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점차적으로 개선되는 양상을 보인다. 

 (2) 과잉행동은 행동을 조절하거나 억제력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충동성과 공통점을 가진다. 

 (3) 특히 요인분석적 연구에서는 과잉행동을 충동성과 함께 군집화하여 포괄적으로 다루며, 이러한 것이 주의력 결핍보다 더욱 ADHD의 특성을 잘 반영한다고 본다. 

3. 충동성

 (1) ADHD를 가진 아동은 행동에 앞서 보고, 듣고, 생각하지 못한다. 

 (2) ADHD를 가진 아동은 마음에 떠오르는 첫 번째 생각을 그대로 실천하고자 하며, 그것이 최선인지의 여부를 고려하지 않는다. 

 (3) ADHD를 가진 아동은 탐색 책략이 부족하며, 억제 결함을 보인다. 


 ADHD를 가진 아동의 주의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Barkley) 

1. 싫증 - ADHD를 가진 아동의 주의력은 장시간 쉬지않고 과업을 완성해야하는 경우와 같이 싫증을 느낄만한 상황에서 현저히 감소한다. 

2. 과제의 난이도 또는 복잡성 - 과제가 복잡한 여러 단계들로 이루어져 체계적인 계획과 조직화를 요구하는 경우 주의력은 현저히 감소한다. 

3. 억압 또는 구속 - 수업시간에 제자리에서 꼼짝하지 않은 채 앉아있어야하는 경우와 같이 자신의 행동이 다른 누군가에 의해 억압 또는 구속되었다고 느끼는 경우 주의력은 현저히 감소한다. 

4. 자극의 양상 - 자극이 게임이나 만화처럼 흥미를 유발할만한 것인 경우 보통의 아동과 유사한 수준의 주의력을 보이지만, 학교수업과 같이 흥미를 유발하기에 어려운 것인 경우 주의력은 현저히 감소한다. 

5. 보상의 즉각성과 빈도 - 보상이 컴퓨터 게임과 같이 즉각적이고 빈번하게 이루어지는 경우 양호한 주의력을 보이지만, 학교성적 평가에 따른 보상과 같이 보상자체가 명료하지 않고 지연되는 경우 주의력은 현저히 감소한다. 

6. 성인의 존재 유무 - 성인이 가까이에 있는 경우 아동의 주의가 다른 방향으로 향하는 것을 적절히 수정하고 주의력을 고무시킬 수 있지만, 주변에 성인이 없는 경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므로 주의력은 현저히 감소한다. 


 ADHD에 대한 행동치료 기법

1. 타임아웃(time-out) 

 - 문제 행동을 중지시킬 목적으로 문제가 일어나는 상황으로부터 내담자를 일정시간 분리시키는 기법이다. 내담자의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에 강화를 주지않음으로써 반응의 강도 및 출현 빈도를 감소시키는 일종의 소거 기술에 해당한다. 

2. 토큰경제(token economy)

 - 내담자와 행동계약을 체결하여 적응적 행동을 하는 경우 토큰(보상)을 주어 강화하는 기법이다. 특히 물리적 강화물(토큰)과 사회적 강화물(칭찬)을 연합함으로써 내적 동기의 가치를 학습하도록 유도한다. 

3. 반응대가 

 - 내담자가 특정행동을 한 것에 대해 대가를 지불하도록 하는 기법이다. 내담자가 감소 표적행동을 한 경우 내담자가 가치있다고 여기는 중요한 물건을 치료자에게 맡기도록 하거나, 내담자가 좋아하는  행동에 대해 제약을 가한다. 

4. 과잉교정 

 - 잘못된 행동이 과도한 양상을 보이는 경우 또는 강화로 제공될 대안행동이 거의 없거나 효과적인 강화인자가 없는 경우 유용한 기법이다. 예를 들어 한 아동이 물건을 부수거나 친구를 때리는 등의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 즉각적으로 자연스러운 상황을 재구성하도록 요구하면서, 그와 같은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상태방 또는 집단성원들에게 사과를 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 

5. 조건부 계약 

 - 조건부 계약은 내담자의 표적행동과 그에 따른 결과의 관계를 구체화한 문서화된 동의서에 해당한다. 표적행동, 표졍행동의 수행결과, 그리고 각 표적행동과 그 결과에 대한 명확한 조건이 명료하게 정의되어 계약 참여자의 서명을 거치게 되므로, 참여자로서 내담자는 계약서의 내용대로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ADHD의 약물치료 - 리탈린, 덱세드린, 콘서타, 페몰린 등

인지행동치료 - 자기관찰, 자기강화, 자기지시 

그 외 사회기술훈련, 부모훈련 등 


ADHD 진단 기준과 진단시 고려사항 <- 클릭하시면 해당 포스팅으로 이동합니다. 


※참고서적: (주)시대고시기획 임상심리사 2급 실기대비 

DSM-5에 의한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 (ADHD)의 진단 기준 


1. 주의력 결핍(부주의) 및 과잉 행동 - 충동성의 지속적인 패턴이 개인의 기능 또는 발달을 저해하며, 

이는 다음 (1) 및 (2)의 특징적 양상을 나타내 보인다. 

 (1) 주의력 결핍(부주의) : 다음 6가지 이상의 증상들이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된다. 그와 같은 증상들은 발달 수준에 적합하지 않으며, 사회적, 학업적, 직업적 활동에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 종종 세밀하게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거나 학업, 직업 또는 다른 활동에서 빈번히 실수를 저지른다. 

- 종종 과제를 하거나 놀이를 할 때 지속적으로 주의를 집중하지 못한다. 

- 종종 다른 사람이 직접 말을 할 때 경청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 종종 주어진 지시를 수행하지 못하며, 학업, 잡일, 작업장에서의 임무들을 완수하지 못한다. 

- 종종 과업과 활동을 체계화하지 못한다. 

- 종종 지속적인 정신적 노력을 요구하는 과업들에 참여하기를 회피하거나 싫어하거나 혹은 마지못해 한다. 

- 종종 과제나 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물건들을 잃어버린다. 

- 종종 외부 자극에 의해 쉽게 산만해진다. 

- 종종 일상적인 활동을 잊어버린다. 


 (2) 과잉행동-충동성 : 다음 중 6가지 이상의 증상들이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된다. 그와 같은 증상들은 발달 수준에 적합하지 않으며, 사회적, 학업적, 직업적 활동에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 종종 손발을 가만히 두지 못하거나 의자에 앉아서도 몸을 꼼지락거린다. 

- 종종 가만히 앉아있어야 할 상황에서 자리를 떠나 돌아다닌다. 

- 종종 상황에 부적절하게 뛰어다니거나 높은 곳을 기어오른다 (주의 : 청소년이나 성인의 경우 좌불안석을 경험하는 것으로 제한될 수 있음). 

- 종종 조용한 여가활동에 참여하거나 놀지 못한다. 

- 종종 끊임없이 활동하거나 자동차에 쫓기는 것처럼 행동한다. 

- 종종 지나 정도로 수다스럽게 말을 한다. 

- 종종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성급히 대답한다. 

- 종종 줄서기 상황에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지 못한다. 

- 종종 다른 사람의 활동을 방해하거나 간섭한다. 


2. 심각한 부주의 또는 과잉행동-충동성의 증상들이 12세 이전에 나타났다. 

3. 심각한 부주의 또는 과잉행동-충동성의 증상들이 2가지 이상의 장면(가정, 학교 혹은 직장, 친구들 또는 친척들과 함께 있는 자리, 다른 활동 상황)에서 나타난다. 

4. 이러한 증상들이 사회적, 학업적, 직업적 기능의 질을 간섭하거나 저하시킨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 

5. 이러한 증상들이 정신분열증(조현병)이나 다른 정신증적 장애의 경과 중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며, 다른 정신장애(기분장애, 불안장애, 해리성 장애, 성격장애, 물질중독 또는 금단)에 의해 더 잘 설명되지 않는다. 



아동의 ADHD 진단을 위한 주요 고려사항 


1. 아동의 행동이 극단적이고 장기적이며 광범위한 양상을 보이는가? 

2. 동일한 연령대 및 성별의 다른 아동에 비해 더욱 빈번히 발생하는가? 

3. 증상이 일시적이 아닌 지속적인 문제 양상으로 나타나는가? 

4. 한 장소에서만이 아닌 여러상황에 걸쳐서 발생하는가?

5. 아동의 사회적 혹은 학업적 기능에 심각한 결함을 가져오는가? 

6. 정신지체, 간질, 자폐증과 같은 다른 장애로 더 잘 설명될 수 있는가? 



ADHD아동의 특징과 치료방법 <-클릭하시면 해당 포스팅으로 이동합니다. 



※참고서적: (주)시대고시기획 임상심리사 2급 실기대비



이전 포스팅을 통해 조현병의 원인에 대해 포스팅했다. 


조현병의 주요 원인  <- 클릭하면 해당 포스팅으로 이동합니다


작성한 내용이 무조건 조현병의 원인이 된다고 말할 수 는 없다고는 한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조현병의 증상과 일반적인 특징에 대해 다뤄보려고 한다. 



조현병의 양성증상과 음성증상

일반적으로 조현병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증상들은 '양성증상(Positive Symptom)'과 '음성증상(Negative Symptom)'으로 대별된다. 최근 임상장면에서는 그 두 가지 증상 구분에 '파과증상(Hebephrenic Symptom)'을 추가하여 삼분하는 경향이 있다. 파과증상은 지각과 행동이 현실과 괴리 있는 경우의 증상으로 망상, 환각, 환청 등의 양성증상과 다른 양상을 보이는 분열증상, 비논리적, 비체계적인 언어와 사고, 체계적이지 못한 행동을 포함한다. 


구분 

  양성증상(Positive Symptom)

  음성증상(Negative Symptom)

  주요 원인

 신경전달물질의 이상 

 유전 또는 뇌세포의 상실 

  기능적 양상

 정상적, 적응적 기능의 과잉 또는 왜곡 

 정상적 적응적 기능의 결여 

  진행 속도

 스트레스 사건에 의한 급격한 진행

 스트레스 사건과 연관성 없이 서서히 진행 

  치료 효과

 약물치료로 비교적 원활한 호전 양상 

 약물치료로도 쉽게 호전되지 않음 

  인지적 손상

 손상 정도가 적음 

 손상 정도가 큼 

  구체적 증상

 망상, 환각, 환청, 와해된 언어나 행동 등 

 정서적 둔마, 무논리증 또는 무언어증, 무욕증, 대인관계의 무관심 등  


(참고) 

정서적 둔마 또는 둔마된 정동 (Affective Flatting) : 정서표현이 거의 없거나 아주 드문 경우 또는 부적절한 정서를 보이는 경우 

무논리증 또는 무언어증 (Alogia) : 말을 할 때 극히 제한된 단어만 사용하며, 말하는 방식에 있어서 자발성이 부족한 경우 

무욕증(Avolition) : 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데 있어서 의지의 부족 또는 흥미와 욕구의 결핍 



음성증상의 일반적인 특징 

1. 인지증상 

  (1) 대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상대방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는다. 

  (2) 질문에 응답을 하더라도 비정상적으로 시간이 오래걸린다거나 말에 내용이 없다. 

  (3) 말이 중간에 끊기는 등 대화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어렵다. 


2. 감정증상 

  (1) 감정 표현 능력의 감퇴 또는 상실로 인해 감정 표현이 매우 단조롭고 제한되어 있다. 

  (2) 무표정한 얼굴, 자발적 운동의 감소, 몸짓이나 눈 마주침의 결핍 등의 양상으로 나타난다. 

  (3) 감정표현 능력의 결여는 대인관계에 대한 무관심, 여가활동이나 취미활동에 대한 무반응으로 인해 환자의 사회성 향상을 방해한다. 


3. 운동증상 

  (1) 말이나 동작의 속도가 현저하게 느리다. 

  (2) 긴장형 정신분열증 환자의 경우 자세 변화에 대한 극단적인 거부반응과 함께 강직증 또는 부동증을 보이기도 한다. 

  (3) 언어표현이나 운동능력의 저하로 인해 요구되는 작업량을 채울 수 없다. 


4. 행동증상 

  (1) 옷차림이 서투르며 위생상태가 불결하다. 

  (2) 일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므로 사회적 활동이 위축된다. 

  (3) 뚜렷한 이유 없이 지시에 저항하며 반항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조현병의 4A증상 (Bleuler) 

1. 연상의 장해 (Association Disturbance) - 사고형태 및 조직화의 장해, 연상의 이완 또는 탈선, 와해된 언어 등

2. 정서의 장애 (Affective Impairment) - 부적절한 정서, 둔마된 감정, 무감동, 무욕증 등

3. 양가성 (Ambivalence) - 감정, 의지, 사고의 양가성, 사고와 충동 간의 내적 갈등, 혼란스러운 행동 등

4. 자폐증 (Autism) - 현실에서의 철수, 자폐적 고립, 비현실적 공상 등 



그 밖에 

- 피해망상이나 과대망상 등 하나이상의 망상과 빈번한 환청을 나타낸다. 

- 상대방과 마주하여 긴장된 모습을 보이며, 의심하거나 무엇인가 숨기는 듯한 인상을 준다. 

- 정신 상태는 비교적 통일성을 유지하는 편이다. 

- 피해망상 등으로 인해 불안과 분노, 공격적 성향을 보인다. 

- 사회생활에 거리를 두고 혼자있기를 좋아하므로 대인관계에서 문제를 보인다. 

- 정신병리에 가족력이 높으며, 병전 적응이 나쁘고 예후 또한 좋지 않다. 

- 장시간 긴장된 자세를 유지하는 강직증 또는 부동증을 보인다. 

- 다른 자세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시도에 극단적인 거부반응을 보인다. 

- 상동증적 행동이나 반향적 동작으로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거나 따라한다. 

- 갑자기 큰 소리를 지르거나 흥분한 상태에서 이상 행동을 한다. 

- 증세가 가라앉더라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 폭력적 파괴적 모습을 보이거나 자신 또는 타인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을 때엔 신체적 구속이 요구된다. 




※참고서적: (주)시대고시기획 임상심리사 2급 실기대비 

조현병에 관한 이야기 

DSM-5 진단명 : 정신분열스펙트럼 및 정신증적 장애 (Schizophrenia Spectrum and Other Psychotic Disorders) 


K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조인성이 앓고 있던 병으로 유명한 조현병은 몇 년전까지만 해도 정신분열증이라는 표현으로 더 많이 불리웠다.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는 조현병과 뚜렛증후군과 같은 마음의 병을 주변 누구에게도 생길 수 있고, 편안하고 자유롭게 표현했다는 점, 그리고 이것이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꺼려왔던 세상의 편견을 깨는 데에 도움을 줬다는 생각에 너무나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조현병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유는 거문고와 같은 현악기를 다룰 때 그 줄을 적당히 당겨 조율하는 것에서 나왔다. 즉, 신경계나 정신 조율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을 때 생기는 병이라는 의미이다. Schizophrenia는 그리스어에서 기원한 것으로 분리를 의미하는 'schizo'와 마음이라는 의미의 'phrenia'의 조합이다. 즉, 마음이 분리된 상태를 뜻한다. 정신이 분열되었다는 정신분열증이라는 표현보다 조현병이 더 나은 듯하다. 


나도 조현병을 앓고 있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다. 함께 일했던 J씨는 갑작스럽게 이상한 행동과 말들로 주변 사람들과 관계가 단절되고 오해를 받았다.  자신이 엄청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알아내기 위해 국정원과 삼성에서 자신을 미행하고 납치하기 위해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함께하는 자리에서도 뒤에 자신을 쫓아오는 사람들, 자신을 향해 수군덕 거리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일은 늘 실수만발이었고, 거짓말로 모든 일을 무마하려는 것 같이 보였다. 병에 대한 지식이 없었던 우리에게 그의 이야기는 술자리 안주거리일 뿐이었다. 시간이 많이 지나 임상심리를 공부하며 그가 조현병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극히 평범하던 사람의 갑작스러운 변화. 함께 일했던 사람들 중 한명이라도 조현병에 관한 지식이 있었다면 그를 그저 멀리하거나 그에게 화내고 손가락질 하기보다 마음의 병을 위로하고 또 치료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도왔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더욱 이러한 정신병이 더이상 특별함으로 보여져서는 안되고 우리 주변 누구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인식할 수 있도록 알리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확신한다. 


조현병은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에 따라 '전구기', '활성기', '잔류기(회복기)'의 3단계로 구분한다. 

'전구기'는 발병 또는 재발의 조짐이 보이는 시기 / '활성기'는 정신분열증의 주요 증상이 심한 양상을 보이는 시기 / '잔류기(회복기)'는 정신병 증상이 다소 남아있으나 그 정도가 비교적 경미한 시기를 말한다. 


DSM-5에서는 정신분열스펙트럼 및 정신증적 장애 (Schizophrenia Spectrum and Other Psychotic Disorders)를 

분열형(성격)장애 또는 조현형(성격)장애 (Schizotypal (Personality) Disorder)

망상장애 (Delusional Disorder) 

단기 정신증적 장애 또는 단기 정신병적 장애 (Brief Psychotic Disorder) 

정신분열형 장애 또는 조현양상장애 (Schizophreniform Disorder) 

정신분열증 또는 조현병 (Schizophrenia) 

분열정동장애 또는 조현정동장애 (Schizoaffective Disorder) 등

과 같이 분류하고 있다. 



정신분열증 또는 조현병의 진단 기준

다음 중 2가지 이상이 1개월의 기간 (또는 성공적으로 치료된 경우 그 이하의 기간) 동안 상당 부분의 시간에 나타난다. 다만, 이들 중 하나는 망상, 환각 또는 와해된 언어여야한다. (망상/ 환각/ 와해된 언어/ 심하게 와해된 행동 또는 긴장증적 행동/ 정서적 둔마나 무욕증과 같은 음성증상들) 

장해가 시작된 후 상당 부분의 시간동안 직업, 대인관계 혹은 자기관리와 같은 주요 영역 중 한 가지 이상에서 기능 수준이 장해 이전 성취된 수준보다 현저히 저하되어 있다.

장해의 징후가 최소 6개월 동안 지속된다. 이러한 6개월의 기간에는 최소 1개월(또는 성공적으로 치료된 경우 그 이하의 기간)의 진단기준 1을 충족시키는 증상들(즉, 활성기 증상들)을 포함해야하며, 전구기 또는 잔류기를 포함할 수 있다. 이 경우 전구기 또는 잔류기 동안 장해의 징훈ㄴ 음성증상만 있거나 진단기준 1의 증상들 중 2가지 이상의 증상이 약화된 형태(기이한 믿음, 흔치않은 지각적 경험들)로 나타날 수 있다. 

분열정동장애(조현정동장애)와 정신증적 특성을 가진 우울 또는 양극성 장애는 배제된다. 그 이유는 첫째, 주요 우울증 삽화나 조증 삽화기 활성기 증상들과 동시에 나타나지 않거나 둘째, 기분 삽화가 활성기 증상동안 일어난다고 해도 병의 활성기와 잔류기의 전체 기간 중 짧은 기간동안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장해는 물질(남용약물, 치료약물)이나 다른 의학적 상태의 생리적 효과에 기인한 것이 아니다. 

아동기 발병한 자폐스펙트럼 장애나 의사소통장애의 병력이 있는 경우, 정신분열증의 진단에 요구되는 다른 증상에 더해 현저한 망상이나 환각이 최소 1개월(또는 성공적으로 치료된 경우 그 이하의 기간) 이상 나타날 경우에만 정신분열증의 추가적인 진단이 내려진다. 



조현병의 원인적 요인

     1. 생물학적 요인 

부모나 형제자매 등이 정신분열증을 가지고 있는 경우

6번, 22번 유전자의 이상 또는 유전자와 환경적 요인 간의 상호 작용에 의한 경우

뇌의 구조적 이상으로 정상인에 비해 뇌실의 크기가 크고 뇌 피질의 양이 적은 경우

뇌의 기능적 이상으로 뇌의 전두엽 피질에 신진대사 저하가 나타나는 경우

뇌의 신경전달물질 이상으로 도파민이 과다 분비되는 경우 

태내 조건이나 출생시 또는 출생 직후 문제가 있는 경우

   2. 심리적 요인

지적 활동을 위한 주의기능에 장애가 있는 경우

정보의 과다로 부적절한 정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함으로써 심리적 혼란을 경험하는 경우 

주의의 폭을 과도하게 확대하거나 반대로 축소함으로써 외부자극에 적절하게 반응하지 못하게 된 경우 

인지적 기능에 결함이 있거나 작업기억이 손상된  경우

자아가 통합되기 이전에 자아경계가 붕괴되거나 자폐적 단계로의 퇴행이 이루어지는 경우 

  3. 가족 및 사회환경적 요인 

부모가 자녀의 감정적 태도에 무감각하거나 거부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문제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

부모가 자녀에게 과잉보호나 자기희생의 태도를 보임으로써 문제증상을 유발하는 경우

부모가 동일한 사안에 대해 서로 상반된 의사나 지시를 표명하여 문제증상을 유발하는 경우

가족 간 갈등이 심하거나 부정적인 감정표현이 잦은 경우

부부관계가 편향적이거나 분열적인 양상을 보임으로써 부모 일상이 자녀에게 과도하게 집착하거나 자녀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기 위해 경쟁하는 경우

사회, 경제적으로 열악한 계층이 사회적인 스트레스와 부당한 대우 등으로 인해 좌절을 경험하는 경우 



조현병(정신분열증)의 진단 기준과 원인적 요인에 대해 소개해보았다. 아이엄마라서 그런지 다양한 요인들 중 다소 놀라웠던 것은 조현병의 주요 증상인 빈번한 환청이나 망상으로 누군가에게 조종받고 있는 듯한 모습을 띄는 것이며, 그 요인에 성장과정에서 일관성 없는 부모의 양육방식이나 부부간의 갈등, 지나친 보호나 잘못된 감정 대응에서 초래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점점 더 많은 것이 아이들에게 요구되고 있는 사회가 더욱 위태롭게 느껴지기도 한다. 


다음 글에서는 조현병(정신분열증)의 증상에 대해 다뤄보려고 한다. 

조현병(정신분열증)의 증상 <- 클릭하면 해당 포스팅으로 이동합니다. 


분명 섣불리 판단되거나 진단되어서는 안되는 병임은 틀림 없다. 하지만 주변 누군가 마음의 병으로 힘들어할 때 그것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고 사회에 복귀해 일상생활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은 정신과 의사 뿐만 아니라 평범한 우리들에게도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참고서적: (주)시대고시기획 임상심리사 2급 실기대비 

[미니멀육아] 장난감 없이 놀기 - 아이와 함께 젤리 만들기 



 우리집은 아이들과 함께 젤리 만들기를 즐겨한다. 젤리는 만드는 과정부터 만든 후까지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다양한 자극이 많기 때문이다. 색을 인지시킬 수도 있고, 촉감을 통해 오감발달을 시킬 수 있고, 먹으며 맛을 음미할 수 있으며, 만지고 부시며 스트레스 해소를 할 수 있기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꼭 먹는 용도가 아니더라도 가끔 아이들과 젤리만들기를 시도한다. 

 젤리를 만드는 방법은 젤라틴을 이용하는 방법과 한천가루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우선 나는 젤라틴보다는 한천가루를 선호한다. 둘의 차이점은 많다. 젤라틴은 한천가루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고 일반적으로 베이킹을 할 때나 제과점에서 많이 사용한다. 동물의 뼈나 가죽, 연골, 힘줄과 같은 천연 고분자 단백질을 이용해 만든 것이다. 가정에서 아이들과 젤리를 만들 때에는 주로 배합이 쉬워 소량으로 포장된 판젤라틴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한천가루는 점성의 있는 식물에서 추출한 액을 응고, 탈수, 건조, 용해 등의 과정을 거쳐만든 것으로 젤라틴보다 응고력이 좋다. 겨울에 생산되어 '추운 하늘 밑에서 만들어졌다'는 의미로 한천가루로 불린다고 한다. 둘의 차이점은 푸딩과 양갱을 생각하면 조금 쉬울 것 같다.

 내가 선호하는 한천가루로 젤리만드는 방법은 너무나 간단하다. 물 200ml정도에 한천가루 1스푼의 비율로 팔팔 끓이고 냉장고에서 식혀주면 끝이다. 한천가루를 많이 넣을 수록 단단해지고 팔팔 끓이는 것이 포인트이다. 이 때 단맛을 내기 위해서는 설탕을 넣는데 단단해지면서 단맛이 줄기 때문에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많은 양의 설탕을 넣어야 단맛이 나는 젤리를 먹을 수 있다. 색을 내고 싶다면 식용 색소나 과일을 갈아서 함께 넣어도 좋다. 나는 주로 먹기 위해서보다는 만지고 놀기 위해서 젤리를 만들기 때문에 설탕도, 과일도 넣지 않고 식용 색소로 다양한 색을 낸다. 물 대신 우유와 한천가루를 끓이면 파스텔 색의 젤리를 만들 수 있다. 다양한 색을 내고 싶다면 끓인 액체를 예쁜 몰드에 담아 식용색소를 살짝 찍어 색을 내면 된다. 양갱 또는 단단한 묵과 같은 느낌이라 아이들이 좋아하는 식감은 아니다. 아이들이 먹기를 원한다면 젤라틴을 이용해 만들 것을 추천한다. 

 젤리만들며 아이와 함께 놀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끓이는 단계는 위험하니까 몰드에 부어주는 것 까지는 부모가 하고 이후의 모든 단계는 아이들이 할 수 있다. 먼저 몰드에 부어진 액체가 굳기 전에 아이들에게 원하는 색의 식용색소를 콕! 찍어 액체와 섞는 작업을 시킬 수 있다. 이 때 색의 이름을 가르쳐주거나 색의 영어 표현을 가르쳐주면 아이들이 재미있게 익힐 수 있다. 액체에 색을 입혔다면 냉장고에 넣고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언제 굳나 호기심에 냉장고를 열었다 닫았다 눌러본다. 이 또한 교육이라 생각한다. 단단하게 굳어진 젤리를 형태가 복잡하지 않은 몰드를 이용했다면 몰드에서 빼내는 작업도 아이들에게 시켜보는 것도 좋다. 조급하게 꺼내려다 망가진 젤리를 보고 조심스럽게 빼내는 연습을 할 수 있으니 운동감각도 키워질 것이다. 이렇게 꺼낸 젤리를 손으로 만지고 느낌 말해보기, 맛 보기, 칼(제과점에서 받은 플라스틱 칼)로 잘라보기, 손으로 부셔보기 등을 하며 오감발달을 위한 놀이도 가능하다. 특히 손으로 부시고 누르는 작업은 아이들에게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 더 의미 있다. 물론 놀이가 끝난 다음에는 엄마의 청소 지옥이 시작되지만 즐겁게 놀이를 한다면 엄마의 뿌듯함으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티스토리 초대장 드립니다. (2017년 3월 27일 작성) 


안녕하세요! Rachel의 이야기공간입니다. 

티스토리를 시작하고 저도 첫 초대장을 받았습니다. 블로그 초기라 부족한 것이 많아 한두장 정도만 받을 줄 알았는데 7개나 주네요. 얼마전까진 모바일로 가입할 경우 자동으로 초대가 되어 티스토리 가입이 수월했지만 최근에 다시 변경되어 이제 모바일을 통해 자동가입이 막혔습니다. 저도 이곳 저곳 댓글을 남기며 돌아다니다가 초대장을 겨우 받은터라 저처럼 어렵게 초대장 구하러 다니시는 분들에게 초대장을 드리려고 합니다. 티스토리는 네*버에 비해 광고성 글보다는 전문적인 글이 많죠. 자기 분야의 전문 지식을 꾸준히 쌓고 그 내용을 공유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더욱 활용도가 높은 것 같습니다. 

 

티스토리 초대장을 받기 원하시는 분들은 비밀댓글 작성 부탁드립니다. 

1. 제일 중요한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세요. 초대장을 보내드려야하기 때문에 메일 주소가 없으면 발송이 안된답니다. 

2. 어떤 내용으로 블로그를 채우실지 블로그 주제를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 가급적 더욱 필요로하고 잘 활용하실 분에게 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3. 초대장을 받고 1주일 안에 블로그를 개설해주세요. 1주일이 지나면 초대장이 자동으로 소멸되기때문에 6일 안에 개설하지 않으시면 취소하고 더 필요한 분께 드리려고 합니다. 


블로그 잘 운영하실 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미니멀육아] 아이와 함께 청소하며 집안일 가르치기 


 장난감 없이 놀기란 참 막막하다. 젤리만들기, 요리하기, 오감놀이, 모래놀이 등 다양한 놀이가 있지만 놀이를 마치면 목욕과 청소로 일이 더 많아지니 시도를 하기까지 참으로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추가로 무엇이든 허용할 수 있는 엄마의 넓은 마음도 필요하다. 하지만 엄마도 좋고, 아이도 신나는 미니멀육아 실천 방법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아이들과 함께 집안일을 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스스로 앉을 수 있는 시기가 되면 각티슈나 물티슈 뽑기 놀이에 흥미를 보인다. 물티슈 한 통을 다 뽑아놔야 만족스러워한다. 시간이 점차 지나면 엄마가 물티슈로 물걸레질 하는 모습을 지켜봤다가 주변을 닦는 시늉을 하기 시작한다. 이 때 엄마는 무한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아야한다. 그리고 아이에게 '엄마는 여기 닦아야지~ 저기 닦아야지~' 하며 바닥 닦기를 함께하는 놀이로 만들면 아이는 물티슈로 바닥 닦는 일을 자연스럽게 놀이처럼 받아들일 것이다. 나는 이 때부터 아이들이 집안일에 참여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한다. 걸어다니기 시작하면 자신의 기저귀를 쓰레기 통에 넣어보도록 시켰고, 어린이집에 다닌 후부터는 원에서 하는 것과 똑같이 '모두 제자리~ 모두 제자리~' 노래를 배우며 정리를 하도록 했다. 조금 더 자라면 싱크대 앞에 의자를 안전하게 올려두고 깨지지 않는 아기 그릇들을 설거지하도록 시키고, 점차 난이도를 높여 그릇통에 올려두는 것, 싱크대를 마른 걸레로 닦는 마무리까지 시킨다. 엄마가 할 것은 마지막에 다시 한번 그릇 확인하고 닦기정도. 화장실에서 자신의 슬리퍼를 신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을 때가 되면 간단한 손수건을 빨도록 했고, 5살 아이는 유치원에서 신는 실내화와 자신의 운동화를 빨도록 했다. 물론 옆에 같이 앉아 제대로 다시 빨지만 함께하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칭찬도 해주면 아이는 으쓱으쓱하며 신나한다. 아이 셋이 놀다보니 창틀과 책장 곳곳에는 낙서가 가득하다. 물티슈에 치약을 묻혀 살살 닦게하면 색연필정도는 아이들의 힘으로도 거뜬히 닦인다. 

 행복에 관한 연구로 유명한 하버드 의대  George Vaillant 교수가 11세에서 16세의 아이들 456명을 약 35년 간 추적 조사한 연구가 인상적이다. 성인이 되어 성공한 삶을 꾸린 자들의 유일한 공통점은 어린 시절부터 해온 집안일이었다는 것이다. 짧은 시간동안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란다. 3,4살부터 집안일을 시작한 아이들이 10세에 집안일을 시작한 아이들보다 자립심과 책임감이 더 높았다고 한다. 빨래바구니에 양말을 골인시키는 등 집안일을 놀이처럼 하고, 난이도를 점점 높여 성취감을 꾸준히 느낄 수있도록 해서 집안일에 재미를 느끼게 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 때 반드시 피해야할 행동이 있다고 한다. 바로 집안일에 대한 보상으로 용돈을 주는 행위라고 한다. 구체적인 이유는 듣지 않았지만 아마도 당연히 해야하는 일로 여기도록 하기 위함으로 생각한다. 용돈보다는 칭찬과 격려를 받은 아이들이 집안일을 통해 더욱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자기가 논 자리를 스스로 치워야한다, 먹은 것을 설거지를 해야한다 등의 집안일을 가르치기 위해서가 아니다.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소소한 행동들에도 아이들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그것이 아이의 자존감을 높인다는 것이다. 꼭 말을 빨리해야하고, 한글을 빨리 읽어야하고, 영어를 할 줄 아는 것이 성취감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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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정리 


 미니멀 육아를 시작한다고 말하고나서 장난감 없이 놀아주기는 시도 했어도 장난감 정리는 제대로 시도를 못했다. 장난감을 정리하려면 버리기가 우선인데 그 작업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안쓰는 장난감이 분명 있는데 버리려면 '날을 잡고' '아이가 없는 시간'에 한다. 날을 잡아야하는 이유는 한번 시작하면 언제 끝날지 모르기때문이고, 아이가 없는 시간에 버려야하는 이유는 엄마들은 잘 알 것이다. 신기하게도 아이들은 평소에 가지고 놀지도 않았으면서 누구를 준다거나 버린다고 하면 득달같이 달려와 장난감에 없던 애정을 보이기때문이다. 아무튼 장난감 정리의 핵심인 버리기를 시작 했다. 정리 대상은 고장나서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고치면 잘 사용할 것인지도 생각해봐야한다.) 연령에 맞지 않아 더이상 흥미를 보이지 않는 장난감, 찢어지거나 낙서가 많아 읽기 힘들어진 책, 연령에 맞지 않는 책, 원에서 주기적으로 받아와 쌓여만 가는 교구들, 짝이 없거나 너무 많은 조각들로 이루어져 여기저기 흩어져 제 역할을 못하는 장난감들이다. 


장난감 정리 before장난감 정리 after


버리고 보니 마대자루 하나와 50리터 쓰레기 봉지를 가득 채웠다. 버릴 때마다 느끼는건 '어디서 그 많은 것들이 나왔는가. 뭘 그리 많이 쟁여두고 살았는가.' 정리를 하며 생각한 것은 아이 셋 엄마에게 미니멀 육아는 참 쉽지않은 것이란 생각을 했다. 각각 아이들의 수준에 맞는 책과 장난감이 다양해 남들보다 더 많은 양을 가지고 살게 된다는 것이다. 20개월 터울의 아이들에게 같은 책을 보라고 할 수만은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미니멀리즘은 언제쯤 가능할까 의문이다. 


 큰 아이 수준에 맞는 책과 놀잇감은 키에 맞춰 가장 높은 곳에 두고, 자주 사용하거나 세 아이 모두 즐겨 사용하는 장난감과 책은 아래로 두었다. 정리하기 애매하거나 지저분하지 간혹 사용해 분류가 어려운 것들은 책상 아래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모아두었다. 전집을 좋아하진 않지만 정리를 하고 보니 나란히 꼽힌 책 덕에 좀 정리가 되어보인다. 너무나 좋아하는 앤서니 브라운의 책은 높이도 폭도 제각각이어서 정말이지 아무리 이렇게 저렇게 자리를 바꿔도 정리가 되어보이지 않는다. 버릴 때마다 가장 고민되는 것은 아이들이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다니며 만들어온 작품들이었다. 소중하지만 오래두고 볼 것은 아니다. 의미가 있지만 자주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금방 망가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미니멀리스트들은 이런 소중하지만 관리하기 어려운 것들을 어찌하나 책을 찾아보니 사진을 찍어 파일로 모아두는 방법을 추천했다. 그리고 그것들이 쌓이면 또 정리를 하고 책으로 만들어 남기는 방법을 추천하기도 했다. 


미니멀 육아를 실천하는 만큼 모두 가져다 버리고 싶다. 하지만 모든 장난감을 버리는 것이 쉽지 않은 이유는 유독 아이가 애정하는 물건들을 엄마가 독단적으로 버릴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아이도 즐겁게 놀던 장난감들과 건강한 이별을 할 마음의 준비를 도와준 후에 버리는게 더욱 정서에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미니멀 육아는 결국엔 아이들을 위한 것이긴 하지만 엄마의 의사일 뿐 아이들과 합의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당연히 모든 장난감이 없어진 후의 아이들의 놀이는 가치롭고 더욱 창의적일 것이지만 모든 장난감을 없애기 위해 아이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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